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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너 마저…뉴욕증시 하락장, '피난처'가 없다

최종수정 2022.09.30 09:30 기사입력 2022.09.30 09:02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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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마저 경기침체 공포감을 피해가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에서 투자의견 강등 조치가 나오자, 하루새 주가가 5%가까이 급락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장 대비 4.91% 하락한 주당 142.4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같은 날 나스닥지수의 낙폭(-2.84%)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장중 한때 애플의 주가는 6%이상 떨어져 140달러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애플은 올 들어 약세장으로 밀린 뉴욕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난처로 꼽혀왔다. 하지만 이날 대형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하면서 향후 소비 둔화에 따른 실적 우려가 한층 부각된 것이다.


BoA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고, 목표주가도 기존 185달러에서 160달러까지 내렸다. 현 주가에서 상승여력을 불과 7%로 내다본 셈이다. 또한 2023회계연도의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기존 6.24달러에서 5.87달러까지 하향했다.


왐시 모한 BoA 애널리스트는 "소비자 수요가 약화되면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면서 "거시경제 전망이 취약해지면서 애플에는 많은 단기 리스크가 있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 주가는 올해 선전해왔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난처로 인식돼 왔다"며 "그러나 소비자 수요 감소로 그동안 보여줬던 선전에 대해 앞으로 1년간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강등 조치는 전날 애플이 아이폰14 수요 부진으로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나와 시장의 우려를 한층 더 키웠다는 평가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부품 협력업체에 올해 하반기 아이폰14 제품군 600만대 추가 생산을 위한 부품 생산 계획의 취소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같은날 애플의 구매 담당 부사장인 토니 블레빈스의 사임 소식도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그가 이달 초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에 올라온 영상에서 "나는 비싼 차도 있고 골프도 치고 가슴 큰 여자들을 만진다"며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논란이 된 것으로 보도했다.


애플의 급락세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들까지 연중 최저치로 주저 앉혔다. 다만 이날 애플의 종가는 6월 저점(129.04) 대비로는 여전히 높다. 연초 대비 애플의 주가 하락폭은 19.76%로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의 낙폭(31.37%)에 훨씬 못미친다. BoA와 달리 같은날 중소형 투자은행인 로젠블라트는 오히려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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