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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영란은행이 만든 반나절…기관 '팔자' 전환하며 2170선 턱걸이

최종수정 2022.09.29 16:53 기사입력 2022.09.29 16:53

29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46포인트(1.31%) 상승한 2197.75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15.4원 내린 1424.5에 개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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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반나절 만에 끝난 영란은행(BOE) 효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29일 반등의 힘을 이어가지 못하고 보합세로 마감했다. BOE의 국채 매입 개시에 힘입어 코스피는 1.90%, 코스닥은 3.21%까지 치고 올랐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기관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며 기세를 잃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반도체와 빅테크가 하락 전환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배터리 업종이 내림세로 마쳤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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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란은행 호재 '반짝'… 삼성전자 ·SK하이닉스·네이버· 카카오 하락 전환=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1.64P) 오른 2170.93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1.31%(8.46P) 상승한 2197.75 출발해 장중 2210.61(+1.90%)까지 밀어 올렸다. 그러나 오후 들어 2200선을 내주고 간신히 2170선을 지키며 장을 마쳤다.


BOE가 파운드화 급락에 대처하기 위해 최대 650억파운드(약 101조원) 규모의 긴급 국채 매입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외국인과 기관이 장 초반부터 '사자' 형국을 보였다.

BOE는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13일 동안 하루에 50억파운드(약 7조8000억원)씩 장기 국채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는 리즈 트러스 내각이 대규모 감세 조치를 발표한 뒤 금융 시장에게 혼란이 발생하자 내린 결정이다. 감세 조치 발표 후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시장이 발작했다. 이번 긴급조치로 달러 대비 파운드화는 1.088달러 선까지 상승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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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존 리스크 잔존…투심 녹이지 못해= 그러나 훈풍은 오래 가지 못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이 장 마감을 앞두고 '팔자'로 전환했다. 개장 후 외국인과 기관은 함께 코스피 시장에서 '사자' 형국이었다. 장 마감을 앞두고 기관 매수세가 급격히 작아지며 결국 매도세로 전환했다.


결과적으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32억원, 2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홀로 219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535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 13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개장 후 모두 상승세였으나 반도체와 빅테크가 하락 전환했다. 네이버 -2.00%, 카카오 -1.93%, SK하이닉스 -0.62%, 삼성전자 -0.19% 등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는 장 내내 급등하며 6.00%로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여전히 이어지는 유로존과 영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고려해 심리적 안정을 찾지 못했다"며 "월말, 분기말임을 고려한 수급적인 흐름 또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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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외인·기관 '사자'…배터리주 하락 전환= 코스닥 지수는 0.18%(1.20P) 오른 675.07로 마감했다. 1.89%(2.76P) 상승한 686.63 출발해 장중 695.49(+3.21%)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69억원, 107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홀로 246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을 보면 역시 개장 후 모두 상승세였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배터리 관련주가 내림세로 마쳤다. 에코프로 -4.01%, 에코프로 비엠 -1.41%, 엘앤에프 -0.16%만 하락했다. JYP엔터 6.22%, 셀트리온제약 3.94%, 셀트리온헬스케어 3.90% 등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한편, 오늘 저녁 9시에 발표되는 독일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투자심리를 누르는 요인 중 하나다. 독일 CPI는 전년 대비 9.4%로 기존(7.9%)보다 크게 상향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보조금 중단 등을 이유로 이보다 더 높은 수치인 1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서상영 본부장은 "결국 유로존, 특히 독일의 경기 침체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로화의 약세에 베팅하는 기관들이 증가하고, 국채 금리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높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독일 CPI는 물론 내일 미국의 PCE 물가지표와 다음 주 미국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들을 지난 후 실적 시즌을 맞이하며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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