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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인권 유린' 선감학원 암매장지서 발굴 하루 만에 유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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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 독재정권 때까지 아동 착취 및 인권 유린이 벌어졌던 선감학원 암매장지에서 발굴 하루 만에 유해가 발견됐다.


29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지난 27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의 유해 매장지에서 치아 10여개와 단추 4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치아의 특징으로 미뤄봤을 때 연령대는 10대로 추정된다. 단추는 선감학원 수용 당시 원생들이 입었던 복장에서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 진실화해위는 향후 감정을 통해 성별과 나이, 사망 시점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26일 유해 매장지에서 개토제를 열고 시범 발굴을 시작했다. 발굴 대상지는 전체 매장 추정지의 약 10% 정도로 유해 150여구가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진실화해위는 지금까지 봉분 4기를 발굴했다. 발굴을 오는 30일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5월27일부터 선감학원 피해 신청인 190여명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원생들은 구타와 영양실조를 겪었으며 탈출 과정에서 바다에 빠져 사망하거나 암매장 당했다는 신청인의 진술을 확보했다. 2018년 경기도는 선감학원 현장에 대한 유해발굴 결과, 150여구의 유해 매장이 추정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정근식 진실화해위 위원장은 "이번 유해 시굴에서 나온 유해와 유품을 통해 선감학원 원생들을 암매장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종합적인 진실규명 결과를 오는 10월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태평양전쟁의 전사를 확보한다는 구실로 설립한 감화시설로 1982년까지 운영됐다. 당시 정부는 부랑아 갱생·교육 등을 명분으로 아동과 청소년을 강제로 연행해 노동을 착취하는 등 인권을 유린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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