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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작가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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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상 중국의 옌렌커, 특별상 장마리 참석 수상소감, 질의응답 시간 가져... 작품 통해 불이익과 상처 속에서 피어난 희망 표현

‘제6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작가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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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28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제6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작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은평구 불광동에서 5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해온 통일문학의 대표 문인인 故이호철 작가의 문학 활동과 통일 염원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7년 은평구가 제정한 문학상이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인종, 차별, 폭력, 전쟁 등 문제를 문학적 실천으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를 수상자를 매년 선정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제6회 본상 수상자 중국의 옌렌커 작가와 특별상 우리나라 장마리 작가와 함께 진행됐다.


본상을 받은 옌롄커는 국가와 체제의 폭력에 저항해 인류의 기본·보편적인 가치를 창작의 주요 기제로 삼아 어떤 제재와 불이익에도 굴하지 않는 정신을 갖춘 중국의 대표 소설가다. 주요 저서 '사서'는 문화혁명기의 인간군상을 다룬 대작으로, ‘문화’를 혁명한다는 이름으로 금지당하고 부정당했던 인민들의 기억과 기록을 문학적 언어로 복원하고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담겼다. 이호철 작가가 닿고자 했던 저항의 진실과 가장 부합하다는 점에서 본상으로 선정됐다.

옌렌커는 “작가로서 영예를 뒤쫒기 위해서가 아닌, 문학 그 자체를 위한 순수한 글쓰기를 하고자 한다. 이호철 작가가 보여준 문학적 정신처럼 부조리한 세상과 거리를 두고 인류의 보편적 사랑이며 이상적인 문학을 지키도록 노력하는 만년의 삶을 살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특별상을 받은 장마리는 작품을 통해 사회적 이슈와 그늘을 매우 구체적인 문제의식과 충실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표현했다. 주요 저서 '시베리아 이방인들'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묻고 생각하도록 하는 근래 보기 힘든 주제를 다뤘다. 분단국가 젊은 주체들의 이상과 생존을 위한 분투, 이념을 넘어선 실존 고뇌를 흥미롭게 그려냈다. 한국문학의 상상적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상처 속 피어난 희망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특별상으로 선정됐다.


장마리는 “전북 익산이란 소도시에 살면서 자신에게 둘러싼 지방 작가로서 한계를 느껴왔었다. 소설가로서 자존감이 바닥을 쳤을 때 ‘시베리아에서 벌목공으로 일하는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시베리아에서 직접 취재를 통해 작품을 완성해 상처 속에서 피어난 희망을 작품으로 표현한 결과 감히 상상도 못했던 이호철통일로문학상 특별상 수상은 작가로서 초심으로 들어가 성실한 작가가 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두 작가가 문학작품을 통해 분쟁, 폭력, 전쟁 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헌신한 것에 감사를 드린다”며 “평화와 화합의 가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호철통일로문학상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호철통일로 문학상 시상식은 29일 오전 10시 진관사한문화체험관에서 개최, 오후 2시 ‘본상 수상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한다. ‘특별상 작가와의 만남’은 10월6일 오후 3시 구립증산정보도서관에서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역대 수상은 ▲2017년 제1회 본상 재일교포 김석범 '화산도', 특별상 김숨 '한 명' ▲2018년 제2회 본상 팔레스타인의 사하르칼리파 '가시선인장', 특별상 송경동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2019년 제3회 본상 소말리아의 누르딘파라 '지도', 특별상 김종광 '놀러 가자고요' ▲2020년 제4회 본상 인도의 아룬다티 로이 '작은 것들의 신', 특별상 김혜진 '9번의 일' ▲2021년 제5회 본상 독일의 예니 에르펜베크 '모든 저녁이 저물 때', 특별상 심윤경 '영원한 유산'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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