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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서 나온 벌레·담배꽁초…커지는 '식품 위생'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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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 이물질 신고, 올 상반기에만 4499건 달해

배달음식 이물 신고가 잇따르면서 식품위생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배달음식 이물 신고가 잇따르면서 식품위생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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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치킨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되는 등 이물 신고가 잇따르면서 식품 위생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한국맥도날드의 일부 매장에서 이물 신고가 발생함에 따라 이물 혼입 의혹이 제기된 매장을 대상으로 불시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일부 시설이 청결하게 관리되지 않는 등 식품위생법 위반사항이 적발했고, 이에 따라 관할 지자체인 서울 강남구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이번 점검은 최근 맥도날드 감자튀김에서 벌레가 발견된 것이 계기가 됐다. 지난 18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 한 매장에서 음식을 포장한 고객 A씨는 음식을 포장해와 먹던 중 감자튀김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했다.


맥도날드 측은 "불편을 겪으신 고객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또 "전문 위생점검 업체를 통해 해당 매장에서 발견된 벌레는 바퀴벌레가 아닌 '나방류'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받았다"면서 "해당 매장에는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시행했다"고 알렸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가 벌레 이물을 조사기관에 제공하지 않아 벌레 혼입 여부에 대한 조사는 착수하지 못했다.


음식에서 이물이 발견된 사고는 과거에도 발생했다. 지난달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시킨 치킨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가맹점주는 폐업을 결정했고, 본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경기 고양시에 사는 한 소비자가 동네 반찬가게에서 산 양념깻잎에서 담배꽁초를 발견해 식약처에 신고했다. 해당 깻잎은 중국에서 반입됐으며, 이후 세척·탈염 과정이 미흡하게 처리되면서 이물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상반기에만 4499건의 배달음식 이물질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올해 상반기에만 4499건의 배달음식 이물질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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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사이에선 식품위생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20대 백모씨는 "1인 가구라 배달 음식을 자주 먹는데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후기가 있으면 거르는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곱창에서 이물질을 발견한 뒤로 트라우마가 생겨 곱창을 먹지 못하게 됐다"며 "사람이 먹는 음식을 판매하면서 위생에 신경쓰지 않는 곳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백씨는 과거 온라인으로 곱창을 주문했다가 배설물로 보이는 이물질을 발견해 환불받은 경험이 있다.


한편 식품 위생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배달 음식 내 이물질 발견 신고 건수는 지난해에만 6866건에 달했다. 지난 2020년(1557건)에 비해 약 4.4배 증가한 셈이다. 올 상반기(1~6월)에만 4499건의 배달 음식 이물질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된 이물로는 지난해 기준 머리카락이 22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벌레(1468건) ▲금속(578건) ▲플라스틱(329건) ▲비닐(497건) ▲곰팡이(97건) ▲기타(1674건) 순이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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