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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방까지 역대급 흥행 '우영우'…KT, 돌풍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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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최고시청률 기록하며 종영
2025년 미디어 매출 5조원 목표

막방까지 역대급 흥행 '우영우'…KT, 돌풍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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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KT가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며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받고 있다.


20일 KT에 따르면 ENA채널 '우영우'는 지난 18일 16회 시청률 17.53%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이는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한 것이다. 1회 시청률이 0.9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8배 뛴 성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우영우'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에서 3주 연속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우영우'는 8월 둘째 주(8~14일) 시청 시간 6936만 시간을 기록했다. 2위인 '파시온 데 가빌라네스: 시즌 2'(2395만 시간)과는 약 2.9배에 달하는 격차다. CNN 비즈니스는 '우영우'가 '오징어 게임' 같은 히트작이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례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신생 채널인 ENA도 존재감을 높일 수 있었다. 지난 4월 SKY에서 ENA로 채널명을 바꾼 이후 '구필수는 없다', '우영우'로 눈도장을 찍었다. ENA는 최근 스카이라이프에 이어 올레tv에서 정기 채널 개편을 통해 채널 번호 29번에서 1번을 꿰차기도 했다.

KT는 지난해 미디어·콘텐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하면서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 아래 스토리위즈, 지니뮤직, 밀리의 서재, 미디어지니 등을 두고 역량을 재편했다. 지난달 시즌을 티빙과 통합하면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를 유통 채널로 확보하게 됐다.


지난 4월에는 2021년 3조6000억원 수준인 그룹의 미디어 매출을 2025년 5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디어 사업을 총괄하는 KT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 원천 IP 확보(케이툰, 밀리의 서재), 연간 8~10편의 드라마 제작(스튜디오지니), 자체 OTT(티빙-시즌 합병) 및 자체 채널(스카이TV, 미디어지니)을 통한 유통까지 서플라이 체인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영우'의 성과로 KT의 콘텐츠 사업이 탄력을 받은 가운데 스튜디오지니, 스카이TV의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 역량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CJ ENM과 전략적 제휴 및 티빙과 시즌의 합병도 긍정적 모멘텀"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오는 24일 '우영우' 다음 타자로 ENA 새 수목드라마 '굿잡'을 공개한다. 이어 오는 10월 '얼어죽을 연애 따위', 12월 '사장님을 잠금해제'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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