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현실적 안보상황 대비한 가상 전시훈련 돌입 … 8. 22~25 을지연습

5년 만에 군사연습·정부연습 통합 시행, 국가 총력전 수행

포괄적 안보 위주 연습 → 전통적 군사안보 위주 대응연습

을지태극연습 통합방위협의회에서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고 강조하는 이철우 도지사.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귀열 기자] 경북도는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간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2018년과 코로나19로 연기·취소됐던 연습을 정부 지침에 의거 전시대비 계획인 충무계획 검증과 전시 전환 절차 숙달에 주안을 둔 ‘을지연습’에 참가한다.

을지연습의 목적은 2019년부터 축소해오던 을지연습을 고려해 연습에 대한 전 직원의 공감대 형성과 평시에서 전시로 전환되는 절차를 이해하고 숙달하고, 현실적인 안보 상황을 고려한 실질적인 통합조치를 하는 데 있다.

연습 진행은 국가비상사태 선포부터 전쟁 발발 전까지 실시된다.

1일 차(22일)에는 을지 3종 사태 선포 후 도지사 주관 전시 비상 대책 간부회의 개최와 군·경합동상황실과 전시 종합상황실 개소 등 전시 전환 절차를 실시한다.

2∼4일 차(23~25일)에는 원전 피폭 드론 미사일 공격, 생물학 공격 등 전시 현안 과제를 현실적인 안보 상황을 고려해 심도 있는 토의를 통해 정책과제 또는 계획 분야 보완 소요를 도출한다.

또 시·군에서는 적의 소규모 테러, 유언비어 살포, 배급제 시행, 민방공 대피 훈련 등 전쟁 발발 전·후 발생 가능한 상황을 상정한 실제 훈련을 민·관·군·경 통합훈련을 한다.

경북도는 을지연습을 효율적이고 성과 있게 실시하기 위해 담당 부서 주관의 소규모 단위로 연습 진행 절차 등 을지연습 전반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5년 만에 실시하는 연습으로 인해 전시 종합상황실 임무 수행 절차를 원활하게 수행하도록 예비역 장군 등으로 편성된 민간평가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지역 주민, 민간 기관의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보안 구역을 제외한 충무 시설 견학을 추진함으로써 국민과 함께하는 연습상황을 구현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임진왜란(1592), 병자호란(1636), 베트남전쟁(1946), 한국전쟁(1950),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2022)에서 알 수 있듯이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며 “5년 만에 부활한 군사 연습과 정부 연습이 통합돼 실시되는 만큼 전쟁 발발 시, 도에서 군사작전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고민을 해야 하고 국가 동원 체계 절차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토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남취재본부 김귀열 기자 mds724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