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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봉 깎아 직원들에게" 약속했던 美CEO, 강제추행 혐의로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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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프라이스 그래비티페이먼츠 최고경영자(CEO)(사진출처=프라이스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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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7년 전 자신의 급여를 깎아 전 직원의 연봉을 7만 달러(약 9300만 원)로 올려주겠다고 약속해 화제를 모았던 미국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여성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뒤 사퇴했다.


시애틀의 신용카드 결제처리 업체 그래비티페이먼츠를 이끌어온 댄 프라이스 CEO는 이날 트위터 성명을 통해 "나에 대한 잘못된 혐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 물러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나의 최우선 과제는 직원들이 세계 최고의 회사에서 일하도록 하는 것이었지만, 내가 여기에 계속 있는 것이 (회사와 직원들에게) 방해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래비티페이먼츠는 태미 크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새 CEO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라이스 CEO의 이번 사임은 폭행과 난폭운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지 수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시애틀 검찰은 프라이스 CEO가 한 여성에게 강제로 키스하려 했다며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했고 그는 지난 5월 무죄를 주장, 이후 법적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공판은 9월 30일 열린다.


프라이스 CEO는 2015년 자신의 연간 급여 100만 달러를 7만 달러로 줄이고, 당시 평균 4만8000달러였던 전 직원 연봉을 3년 이내에 7만 달러로 올리겠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던 사업가다. 이후 이 회사 직원 70명의 급여가 올랐고 경비원과 전화 상담원, 판매직군 30명은 연봉을 두 배로 늘렸다. 그래비티페이먼츠는 급여 인상 이후 직원들의 이직률이 감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프라이스 CEO의 사퇴 발표 이후 기사 보도를 통해 50명 이상을 취재하고 문서와 경찰 보고 내용을 살펴본 결과 그가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인터넷에서 여성을 만나고 여성을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치게 한 뒤 이를 감추는 데 또 다시 명성을 이용하는 식으로 행동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프라이스 CEO는 NYT에 "누구도 신체적으로, 성적으로 학대한 적 없다"면서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과 관련한 혐의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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