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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구산동 지석묘 ‘훼손 혐의’ 고발 … 홍태용 시장, ‘관리 부실’ 오명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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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

경남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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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과 관련해 경찰에 고발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17일 사업 이행 주체인 김해 시장을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31조 제2항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했다.

구산동 지석묘는 2006년 김해 구산동 택지지구개발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고인돌 유적으로 경상남도기념물 제280호에 등록돼 있다.


덮개돌인 상석은 350t, 고인돌을 중심으로 한 묘역시설이 1615㎡에 달하며 학계에선 세계 최대 규모라 추정하고 있다.


김해시는 발굴 당시 지석묘 규모가 매우 크고 예산 확보 등이 어려워 도로 흙을 채워 보존했다.

이후 구산동 지석묘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한 후 문화재 전문 보수업체를 시공사로 선정해 2020년 12월부터 고인돌 복원·정비 사업을 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17일 “정비사업 과정에서 형질 변경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 지난 5일 문화재정 직원이 관계전문가와 현지 점검에 나섰다”라며 “형질 변경 범위와 정도 파악을 위해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긴급 조사를 했다”고 했다.


조사 결과 ▲지석묘 덮개돌 주변의 문화층 유실(文化層) ▲정비사업부지 내 저수조·관로시설·경계벽 설치부지 문화층 파괴 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문화층은 특정 시대 문화 양상을 알 수 있는 지층으로 덮개돌 주변 20㎝ 전후가 유실됐으며 저수조·관로시설·경계벽 설치부지 시설조성 과정 중 굴착으로 대부분의 문화층이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시는 앞서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 중 묘역을 표시하는 얇고 넓적한 돌인 박석을 문화재 보존대책 마련과 협의 없이 무단으로 들어내 훼손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시는 “오랫동안 햇빛, 비바람에 훼손된 박석을 하나하나 손으로 빼 고압 세척, 표면 강화처리를 한 후 다시 그 자리에 박아넣었고 중장비를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문화재청은 “시·도 지정문화재인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에 따른 현상 변경은 문화재보호법 제35조 제1항 및 제74조 제1항에 따라 시·도지사의 허가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해시가 경남도지사 허가를 얻었는지 ▲경남도의 허가 범위·내용을 김해시가 준수했는지 ▲문화재수리업자, 문화재수리기술자 등이 설계도서를 준수해 문화재를 수리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조치하는 것은 경남도의 소관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구산동 지석묘의 보호·정비와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 관계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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