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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社 잘나가네…상반기 역대급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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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락의 주력 로봇청소기 '로보락 S7 플러스'.

로보락의 주력 로봇청소기 '로보락 S7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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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로봇청소기 업체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달과 집콕 트렌드가 뉴노멀로 자리잡으면서 로봇청소기는 빗자루와 진공청소기 시대를 종식시킬 가정용 필수 가전으로 급부상했다.


18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청소가전 업체 로보락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67% 늘어난 56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브랜드인 로보락이 2020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래 최대 실적이다.

로보락의 주력은 '로보락 S7 플러스'와 '로보락 S7 맥스V 울트라' 등 '올인원'(all-in-one) 제품이다. 로보락은 흡입과 물걸레 기능을 모두 갖춘 올인원 로봇청소기로 국내 시장에서 차별화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엔 올인원 제품이 없다. 로보락은 국내 시장에서 이런 점을 파고들어 올해 상반기 기준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 46.1%로 1위를 차지했다.


로보락 측은 빠른 시장 선점의 배경으로 연구개발(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꼽았다. 로보락은 매년 매출의 7% 이상을 R&D에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786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김서영 로보락 마케팅 매니저는 "그 동안 적극적인 R&D 투자로 연구개발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린 덕에 치열한 경쟁 속에도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예년 대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로보락의 실적 호조 덕에 국내 블랙박스 제조업체 팅크웨어도 올해 상반기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500억원을 넘어섰다. 팅크웨어는 로보락의 국내 총판과 AS 등을 담당중이다. 팅크웨어는 2분기에만 898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중 로봇청소기 등 환경생활가전이 2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235.6% 급증했다.

국내 업체중에서는 드물게 2019년 올인원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G5'를 출시한 유진로봇도 올해 들어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유진로봇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19억6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3.7% 늘었고 영업이익은 31억1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로보락이 150만원대 프리미엄급 제품을 내세웠다면 유진로봇은 수십만원대의 이른바 '가성비'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서 저변을 넓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시장은 지난해 매출 기준 2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3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의 경쟁 구도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기존 강자를 로보락과 에코백스 등 중국 업체가 밀어내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기업이자 아시아 로봇청소기시장 1위인 에코백스는 지난 3월 한국 사무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코백스는 2017년 국내에 총판사를 두고 제품을 판매해오다가 2021년 배우 현빈을 전속모델로 발탁하고 올해 정철교 전 로지텍코리아 대표를 초대 지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에코백스도 '디봇 X1 패밀리'와 '디봇 T10 패밀리' 등 프리미엄급 올인원 로봇청소기가 주력품이다.


로봇청소기에 대한 인기는 해외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아마존은 이달초 미국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 75%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로봇을 17억달러(약 2조2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은 2020년~2028년까지 연평균 23%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소비트렌드 변화와 집안 위생 관심 증가,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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