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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생계 위해서"…'계곡 살인' 이은해의 수상한 보험료

최종수정 2022.08.13 15:54 기사입력 2022.08.13 15:54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씨가 지난 4월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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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씨가 딸 생계를 위해 매월 보험료로 수십만원을 납부했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규훈)는 이씨와 공범 조현수씨에 대한 7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들은 살인 및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재판에는 이씨의 지인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3월 이들과 함께 경기 용인시 한 낚시터에 놀러갔던 인물로 알려졌다. 이 낚시터는 같은 해 5월 이씨와 조씨가 윤씨를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곳이다.


이날(12일) 법정에 선 A씨는 낚시터를 방문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증언했다. A씨는 "그날 갑자기 은해 언니에게 놀러 오라는 연락이 와 밤늦게 낚시터에 가게 됐다"며 "제가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때라 자연스럽게 보험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이씨가 매월 보험료로 70만원씩 납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증언했다. 이씨처럼 질병이 없는 30대의 경우 보통 10만원의 월 보험료를 납부한다는 것이 A씨의 진술이다.

당시 A씨가 "왜 이리 보험료를 많이 내냐"고 묻자 이씨는 "내가 엄마인데 어떻게 될지 모르니 딸 생계를 위해 사망 보험금을 높게 책정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피고인 측 변호인은 A씨에게 "혹시 이씨가 윤씨를 피보험자로 해 보험에 가입했다는 이야기를 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A씨는 "이씨가 자신과 윤씨 둘 다 사망 보험금을 높게 들어 각자 월 70만원씩 보험료를 납입하고 있다고 했고, 자세히 이야기하진 않았다"고 증언했다. A씨는 이씨와 윤씨가 법적 부부 관계인 것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한편 이씨와 내연남 조씨는 지난 2019년 6월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윤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 피고인은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독이 든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또 3개월 후인 같은 해 5월 경기 용인시 소재 한 낚시터에 윤씨를 빠뜨려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씨와 조씨가 윤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저지른 계획적 범행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의 다음 공판은 오는 18일 오후 3시30분에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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