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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스팩6호, 현금 100억 통장에 몰려든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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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공모가 2000원에 상장
조달자금은 KB은행 예치 상태
따상 이후 상한가 랠리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삼성스팩6호가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로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지속한 뒤 급락하고 있다. 스팩 특성상 기업가치를 합병대상 회사가 정해지기 전까지 보유 중인 현금 외에는 가치를 평가할 대상이 없다. 현금 100억원이 들어있는 통장의 가치가 630억원까지 치솟았다가 500억원대로 내려왔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스팩6호 주가는 공모가 2000원으로 상장한 지 4거래일 만에 1만1400원으로 470% 급등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2배인 4000원을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거래 대금은 하루 평균 600억원이 넘는다. 이날 오전 삼성스팩6호 주가는 1만2200원까지 올랐다가 1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기관 투자가는 상장 당일 81만주를 팔았고 이후로도 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나흘 동안 107만주 순매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1.15%에서 0.68%로 낮아졌다. 개인은 나흘 동안 67억원어치 사들였다.


스팩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다른 회사와 합병하는 것을 유일한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공모자금 100억원은 합병 전까지 KB국민은행에 예치해둔다. 36개월 이내에 합병대상법인과 합병등기를 완료하지 못해 해산하면 주주에게 이자를 포함해 주당 2091원을 반환한다. 예치 이자율을 1.5%로 가정했을 때 금액이며 이자율이 변하면 반환금도 바뀐다. 3년간 스팩 운영자금은 설립자본금 5억2000만원과 상장 전 전환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14억8000만원으로 충당한다.


삼성스팩6호는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크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산업분야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합병대상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바이오제약ㆍ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중점 산업군으로 제시했다.

삼성스팩6호에서 합병 대상을 찾는 핵심 역할을 맡은 이주혁 대표는 SBI인베스트먼트에 재직하고 있다. 이주혁 벤처투자2본부 이사는 2012년부터 BSK인베스트먼트에서 벤처 투자팀장으로 근무하면서 투자 업무를 담당했다. 이전에는 언스앤영 어드바이저리 PI컨설팅과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등에 근무했다. 2017년 3월 SBI인베스트먼트로 옮긴 뒤로 오스테오닉, 위지윅스튜디오, 이노테라피, 마인즈랩, 래몽래인, 디어유 등 다양한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지원했다.


최근 도매시장 기반의 자체적인 물류시스템을 운영하는 국내 1위 식자재 B2B 플랫폼 기업 푸드팡 시리즈 B 투자에도 참여했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엑소시스템즈의 초기 단계(시리즈 A) 투자에도 참여하는 등 투자업무를 지속하고 있다.


기존 스팩과 비교했을 때 삼성스팩6호의 특별한 점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삼성스팩6호보다 이틀 먼저 상장한 엔에이치스팩23호는 공모가 2000원보다 6% 오른 2120원으로 5일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는 투기성 자금이 시가총액이 작은 일부 스팩으로 몰려들면서 급등 현상이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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