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인플레 더 확대될 것"…올해 한국 물가 상승률 5.0%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0%로 제시했다.

S&P는 4일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3분기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현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S&P는 5월까지 한국, 호주, 인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에서 인플레이션은 각국 중앙은행이 설정한 목표치 상한을 초과했다고 분석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 정상화에 나선 이유다.

한국과 호주 등에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미국과 유럽만큼 오르지 않은 것으로 집계했다. 코로나19 이후 내수 회복세가 완만해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S&P는 내년 한국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4%로, 2024년과 2025년 전망치는 각각 1.8%, 1.6%로 제시했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지난 4월 제시한 2.5%보다는 0.1%포인트 올려 잡았다.

S&P는 "수출 모멘텀이 약해졌으나 내수는 대체로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온전히 회복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