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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열리는 한일재계회의...4대 그룹 '첫' 총출동

최종수정 2022.07.04 10:38 기사입력 2022.07.04 10:37

경색된 한·일 관계 경제계가 앞장서 개선하겠다는 의지 반영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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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문채석 기자]"2019년 이후 3년 만이죠?" "반갑습니다. 이렇게 만나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오하이오 (고자이마스)."(4일 한일재계회의 VIP 접견장)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았던 한일재계회의가 4일 3년 만에 개최됐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이례적으로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4대 그룹이 총출동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경색된 한·일 관계를 한국 경제계가 앞장서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일본 기업인 단체인 경단련과 함께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제29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 두 단체가 직접 만나 머리를 맞댄 것은 3년 만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면서 전경련을 탈퇴한 4대 그룹 등 대기업 사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2009년 한·일 정상회담 연계 신년 재계간담회 때 4대 그룹 회장단이 한데 모인 적은 있지만 양국 민간 고위 경제인협력채널인 한일재계회의에서 이들 그룹이 모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4대그룹에서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이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 주요 기업 오너 및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회의 시작에 앞서 만난 한·일 재계 주요 인사들은 간단한 대화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소재·부품·장비’ ‘화이트리스트’ 등 민감한 단어는 피하고 악수와 안부인사, 협력 기대 같은 희망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양국 경제단체장은 개회사에서 재계를 넘어 양국 정상과 정부 간 조속한 대화 회복을 촉구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한·일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상호 수출규제 폐지, 한일 통화스왑 재개, 한국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등 현안이 한꺼번에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도 "한·일 관계가 어려울수록 1998년 ‘한일파트너십 선언’의 정신을 존중하고, 양국이 미래를 지향하면서 함께 전진하는 것이 소중하다"며 "일본 경제계에서도 양국 정상과 각료 간의 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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