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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52년래 최악 상반기…9조달러 증발

최종수정 2022.07.01 11:36 기사입력 2022.07.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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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인플레이션과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에 짓눌린 미국 증시가 올 들어 20% 이상 급락하며 52년 이래 최악의 상반기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88% 하락한 3785.38에 장을 마감했다. 미 500대 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 S&P500지수는 올 들어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까지 20.58% 떨어졌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1970년 이후 최악의 하락 폭이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올 들어 15.31%, 29.51%씩 급락했다. S&P1500종합지수를 기준으로 추산한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말 이후 미국 증시 하락으로 시총은 9조달러(약 1경1624조원) 이상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증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및 경기침체 공포에 잠식됐다.


이날 도이체방크는 투자자 90%가량이 2023년 말 이전에 미국이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응답자의 70% 이상은 S&P500지수가 3300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샌더스모리스해리스의 조지 볼 회장은 "아직 시장이 바닥을 찍지 않았다. 앞으로 더 큰 하락세를 볼 것"이라면서 S&P500지수가 31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기침체 경고음도 이어지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미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이날 -1.0%로 떨어졌다. 이대로라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뜻하는 ‘기술적 침체’가 현실화할 수 있는 셈이다.


이른바 ‘닥터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이날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결합된 복합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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