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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벌써 폭염…전력수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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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시민들이 27일 폭염 속에 교차로를 건너고 있다. 일본 정부는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전력 부족이 심각해지자 27~28일 이틀 연속 전력수급 주의보를 발령했다.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일본 도쿄 시민들이 27일 폭염 속에 교차로를 건너고 있다. 일본 정부는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전력 부족이 심각해지자 27~28일 이틀 연속 전력수급 주의보를 발령했다.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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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한진주 기자, 세종=이동우 기자] 장마가 끝난 일본의 6월 기온이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통상 7월에 시작되는 열대야가 6월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등 올여름도 전 세계가 폭염과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전력 비상도 우려된다.


◆147년 만에 6월 폭염 찾아온 日= 일본 경제산업성은 전날에 이어 28일에도 수도 도쿄 관내에 전력 수급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이 이틀 연속 전력주의보를 발령한 것은 역사적인 6월 폭염으로 전력 사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이달 들어 6월 기준으로 관측 사상 처음으로 도쿄 도심에 3일 연속 폭염이 기록됐다. 6월 남은 사흘간 기온 예상치를 감안한 6월 하순 10일간 평균 기온은 32.8도로 1875년 일본 기상청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147년 만에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6월 하순 최고 기록인 1946년과 1963년의 30.8도보다 2도나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본은 장마가 유독 빨리 끝나면서 더위가 일찍 시작됐다. 일본 기상청은 도쿄와 사이타마·군마·나가노·야마나시·가나가와·지바·이바라키·도치기현 등 이른바 간토고신 지방의 장마가 이달 6일 시작돼 27일 무렵 끝났다고 밝혔다. 장마 기간이 21일에 불과해 기상 관측기록이 남아있는 1951년 이후 가장 짧았다.


유럽도 심각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이달 중순 기온이 연일 40도 이상을 기록했다. 프랑스도 40도를 넘는 폭염에 시달리며 이번 달 기온이 평년보다 10~14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독일에서도 지난 19일 6월 관측 사상 최고인 39.2도가 기록됐다.

◆열대야 벌써부터 기승= 우리나라에서는 장마 기간 중 열대야가 발생했다. 통상 7월에 시작되는 열대야가 올해는 6월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고 날씨가 흐려 기온이 내려가지 못하면서 밤 사이에도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많았다. 28일 기상청은 오전 6시 기준 열대야를 기록한 지점의 최저 기온이 서울 25.8도, 수원 27.7도, 청주 28.2도, 대전 27.4도, 광주 25.8도, 전주 27.3도, 제주 28.9도 등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작년 7월12일에 첫 열대야가 발생했고, 올해는 이보다 16일 빨랐다. 당분간 일부 동해안과 제주도해안, 일부 충청권과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7~8월 평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50%라고 분석한 바 있다.


◆전력 수급 비상=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국내 전력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여름철 전력 사용이 늘면서 에너지 수입 비용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는 28일 최대 전력예상 사용량을 8만4200㎿, 공급 예비력을 1만㎿ 선을 밑도는 9808㎿로 전망했다. 통상 업계에선 안정적 전력 공급 마지노선을 예비력 1만㎿, 예비율 10%가량으로 꼽는다. 이달에만 전력 공급예비력이 1만㎿ 이하로 떨어진 건 전날까지 총 4일이다. 지난 23일에는 올해 들어 처음 공급예비력이 7955㎿(예비율 9.5%)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7~8월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경우 공급예비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전력수급전문가자문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다음 달 초 구체적인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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