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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20년만 강진에 1000명 이상 사망…구조작업도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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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잠든 새벽녘 발생, 인명피해 점점 커져
탈레반 재장악 후 서방 원조 끊겨…구호장비 부족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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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1000명이 숨지고 15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UN)을 비롯해 국제 구호단체들이 수색과 구조작업을 돕고 있지만, 장비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앞으로 사상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프간을 통치 중인 탈레반 정부는 "아프간 남동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최소 1000명이 사망하고 15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유럽지중해진센터(EMSC)는 지진규모 6.1의 강진이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과의 국경인근의 파크티카주에서 발생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번 지진은 20년래 가장 큰 규모로 발생한 지진으로 많은 주민들이 잠든 새벽에 발생해 인명피해가 더욱 컸다.

라미즈 알라크바보르 유엔 인도주의 아프간 상주조정관은 이날 화상브리핑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약 2000채의 주택이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사상자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한 산악지역인 파크티카주의 가얀지역은 전체 주택의 70%인 1800채 이상의 주택이 파괴돼 주민 상당수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지역의 가옥은 가구당 평균 7~8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었고, 대부분 철재 구조물 없이 흙 벽돌로 부실하게 지어져 갑작스런 지진에 가옥잔해에 깔린 피해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프간을 통치 중인 탈레반 정부는 유엔 산하 구호기구들과 함께 지진 현장에 구조팀을 급파해 생존자 수색 및 구조에 나서고 있지만, 장비 부족과 기상악화로 수색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군을 무너뜨리고 아프간을 재장악한 이후 미국과 서방의 지원이 중단돼 경제난이 심화됐고, 국제구호단체들의 활동도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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