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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서두르자"…진척없는 與野 원구성 논의, 금주도 물건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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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 구성 지연 책임, 민주당의 일방적인 합의 파기에 따른 것"
민주당 "이재명 살리기? 새빨간 거짓말해…사과하고 원구성 양보안 들고 와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권현지 기자] 국회 하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금방이라도 추진될 것 같았던 양당 회동이 기한없이 미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주 후반에는 1박2일간의 민주당 의원 워크숍까지 예정돼 있어 원 구성 협상이 금주 내에 진행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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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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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도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불발됐다"면서 "원 구성 지연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민주당이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일방 파기한 데에 따른 것"이라고 민주당에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해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1년 뒤 내놓는 조건으로 법사위원장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국회법 개정을 요구했다"며 "(국민의힘은) 법사위 계류 기간을 120일에서 60일로 대폭 축소하고 심사 범위도 엄격히 제한했으며 60일 이후에는 본회의에 부의되도록 국회법 개정에 협조했다. 그런데 민주당은 어음만기일에 부도를 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법사위원장은 당연히 국민의힘이 맡기로 했는데 외상값 못 갚겠다고 배짱을 부리고 있다"면서 "복잡하게 계산기 두드릴 필요가 없다. 민주당이 1년 전 약속을 지키면 된다. 그럼 오늘 당장이라도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합의 당사자들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필요하다며 전일 권 원내대표의 '이재명 살리기 조건'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권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이재명을 살리기 위해 소 취하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면서 "민주당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해 정쟁을 키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를 비롯한 원내대표단 누구도 그렇게 제안하거나 언급하지 않았다. 협상 당사자가 불신만 더 깊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판을 깼다고 비난했다. 원 구성 협상 지연도 국민의힘이 일부러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후반기 원구성이 미뤄지면 문제가 많은 인사들의 임명을 강행할 수 있으니 정략적으로 불리하지 않은 이 상황을 끌며 즐기겠다는 걸로 볼 수 밖에 없다"면서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발언은 오해했다고 어물쩡 넘어가려는 게 아니라 왜곡된 주장으로 협상 판을 엎은 당사자로서 조속히 결자해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오늘이라도 (국민의힘이)사과하면 당장이라도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워크숍을 가지 않고) 남아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언론을 통해 보이는 권 원내대표의 태도를 봤을 때 사과할 마음이 없는 것 같다. 협상에 있어서 서로 지켜야 할 도리가 있는데 지켜지지 않으면 신뢰가 없기 때문에 어떤 논의도 이뤄지기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원내대표 회동을 공식 제안했지만, 국민의힘 쪽에서 '민주당이 이재명 의원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해줄 것을 원구성 협상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말한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회동 제안은 어그러졌다. 이날부터 민주당은 1박2일간의 의원 워크숍이 예정돼 있어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양당 논의는 당분간 더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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