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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전한 것은 우편물만이 아니었네 … 유용식 집배원, 어려운 학생에 장학금 100만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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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식 달성우체국 집배원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경산시장학회에 장학금 100만원을 기탁하고 있다.

유용식 달성우체국 집배원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경산시장학회에 장학금 100만원을 기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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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여종구 기자] 힘든 삶을 헌신으로, 땀 흘려 모은 돈을 기부로 위안 삼는 이들이 있다.


편지, 선물, 주문품 …. 수많은 ‘기별’들을 싣고 전하기도 고단한 삶인데 그는 또 자신의 사랑을 내어줄 곳을 찾아갔다.

대구 달성우체국에 근무하는 집배원 유용식 씨(56)가 지난 2일 경산시 장학회에 어려운 학생에 전해달라며 장학금 100만원을 쾌척했다.


그는 영천과 경주 등을 거쳐 현재의 달성우체국까지 33년째 재직 중이다.


유 씨는 “경산에 거주하면서 퇴직을 앞두고 지역 학생들을 돕는 뜻 있는 일을 찾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작지만 학생들에게 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유용식 씨는 2009~2011년 영천우체국 재직 때도 영천시 장학회에 장학금을 기부했다. 그냥 학생들이 배우도록 돕고 싶었다. 고향인 영천 후배들을 위해 영천중학교, 영동고등학교에도 각 100만원씩 기부했다. 인재 양성에 한 손을 보태는 게 즐거웠기 때문이다.


그뿐이 아니었다. 그는 구호단체인 ‘함께하는 사랑밭’, ‘유니세프’와 뇌성마비 환자를 위해 매월 지속해서 기부해오고 있다.


그동안 세상이 그를 잊어버릴 리 없었다. 그의 헌신을 기리는 장관, 도지사 표창이 전해졌고, 모범공무원(집배원)으로도 뽑혔다.




영남취재본부 여종구 기자 jisu589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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