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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이어 태양광까지…유가 상승 나비효과에 에너지株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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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사태로 중단된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사업 시설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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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유가 상승이 천연가스와 태양광 등으로 번지며 에너지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통상 에너지가격 상승은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경기에 악재로 여겨지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기회삼아 원자재 및 관련주 투자로 눈을 돌리면서다.


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천연가스 선물 가격(현지시간 31일 기준)은 MMBTU(million metric British thermal unit, 100만 영국 열량 단위)당 8.73달러를 기록했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지난 25일 8.99달러로 지난 10년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최근 1년 새 3배 이상 상승, 특히 이달 들어서만 20% 넘게 급등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은 천연가스의 41%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데, 러시아 재제를 이어가며 수입처 다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하지만 의존도가 워낙 높아 하루아침에 수입처 다변화를 이루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거기다 냉방 성수기인 3분기와 겨울철 천연가스 부족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에 국내 천연가스 관련주들도 덩달아 오름세다. SK가스 , 한국가스공사 , 대성산업 , SH에너지화학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종목들은 1월말을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전면전 등의 이슈가 있었던 때에는 상한가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천연가스 ETN도 고공행진 중이다.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KB 천연가스 선물 ETN,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 대신 천연가스 선물 ETN 등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천연가스 선물 ETN의 수익률은 일제히 50%를 넘어섰다. 천연가스 레버리지 ETN 상품은 올 들어서만 수익률이 300%를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으로 유럽내 에너지 안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에너지원인 태양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은 전거래일대비 6.11% 상승한 3만9050원에 마감했다. 장 중 한때 한화솔루션은 최고 3만9600원까지 상승했다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다. 지난 4월28일 저점대비 약 30% 증가한 수준이자, 4거래일 연속 상승세이기도 하다. 태양광 관련 대표 종목 중 하나인 OCI도 연일 상승세다. OCI홀딩스 는 전거래일대비 0.39% 상승한 12만9000원에 마감했는데, 장 중 한 때 13만6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OCI 역시 5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 4월28일 저점대비 약 37% 가까이 뛰었다.


국내 상장된 태양광ETF 역시 최근 1개월 새 20%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SOL 차이나태양광 CSI’는 지난달 27일 이후 약 27% 상승, 이달 들어서만 10% 넘게 올랐다.


유럽발 태양광 훈풍이 오랜 기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태양광주의 주가를 일제히 올려놨다. EU는 2027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210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2025년까지 발전 용량을 현재의 2배 이상 늘리는 등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원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상무부가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 중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한화솔루션과 OCI 등 태양광 기업을 초대하는 등 ‘한미 태양광 동맹’ 강화에 나선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상황이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은 탈러시아 정책으로 태양광 시장의 성장속도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후 변화 문제 대처에 대한 필요성과 함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 할 것으로 판단하기에, 태양광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루블화 결제 요구, LNG 시장의 수급 불균형 등으로 천연가스 가격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회사들의 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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