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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금리 올리는 저축은행, 정기예금만 넣어도 3%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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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금리 올리는 저축은행, 정기예금만 넣어도 3%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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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대형 저축은행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수신고객을 붙잡아두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저축은행 업계의 금리인상 분위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자산규모가 가장 큰 SBI저축은행은 지난 26일부터 수신상품 금리를 0.4~0.5%포인트 인상했다. 영업점, 인터넷뱅킹, 사이다뱅크에서 판매하는 정기예·적금 및 보통예금 상품이 대상이다. 12개월 가입 기준 정기예금은 2.65%에서 3.05%로, 회전정기예금은 2.75%에서 3.15%로 올랐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지속적인 금리 상승 때문에 금융권 수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신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금리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도 같은 날 금리 인상에 나섰다. OK정기예금은 가입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 금리가 0.1%포인트 오른 2.75%로, 2년 이상이면 0.35%포인트 오른 3%로 책정됐다. OK e-정기예금은 1년 이상이 2.85%(0.10%포인트 증가), 2년 이상이 3.10%(0.35%포인트 증가)로 더 높았다. 이 밖에도 OK안심정기예금과 ISA정기예금이 0.08~0.10%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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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특판을 출시한 저축은행도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24일 금리가 최대 3%가 넘는 금리혜택을 주는 정기예금 특판을 내놨다. 총 2000억원 한도로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판매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회전정기예금 금리는 12개월 기준 3.2%로 대면상품의 경우 0.44%포인트 올랐다.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이다.

다음날인 25일에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3.36%에 달하는 정기예금 특판을 실시했다. 회전정기예금과 정기예금 상품이 대상으로 총 1000억원 한도로 설계됐다. 회전정기예금은 비대면으로 가입할 시 기존보다 금리가 0.56%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도 12개월 이상은 금리가 연 3.16%로 0.39%포인트 올랐다.


업계 전반의 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현재(28일) 저축은행 79개사의 평균 예금금리는 2.78%다. 지난해 말 평균금리가 2.37%였음을 고려하면 반년도 되지 않아 0.41%포인트 올랐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던 2020년 1.90%와 비교하면 0.88%포인트 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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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수신금리 인상은 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린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을 시작으로 기준금리를 5차례 올렸다. 0.75%였던 기준금리는 지난 26일 1.75%로 올랐다. 자금조달 창구가 적은 저축은행 입장에선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시해야 수신고객을 붙잡아 둘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서 현재 기준금리도 높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6일 “시장이 예측하는 기준금리가 2.25~2.5%로 올라가는 것은 합리적인 기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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