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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난 범죄자 죽일뿐, 아이·노인 죽이지 않아" 푸틴 맹비난

최종수정 2022.05.24 14:29 기사입력 2022.05.24 14:29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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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퇴임을 앞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그간 푸틴 대통령을 '우상' '친구'라 부르며 친밀감을 드러내왔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후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점을 비판하며 자신과 선을 그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이날 방송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처음으로 공개 비난했다. 그는 또한 푸틴 대통령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 아닌 '주권 국가'에 대한 전면전이라고 표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푸틴과 나, 둘 다 살인지라고 말한다"면서 "나는 오래전부터 정말로 '죽이겠다'고 필리핀 사람들에게 말해왔지만, 범죄자를 죽일 뿐이지 어린이와 노인을 죽이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두 개의 다른 세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6년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30일 퇴임하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 단속을 주도하며 경미한 수준의 범죄자를 포함해 6000명 이상을 사형시켰다. 인원 단체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집권 마지막날까지 계속하겠다고 공언한 이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사상자가 나왔으며, 어린이를 포함한 무고한 사람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취임 후 그는 무역과 투자, 군사협력 확대를 위해 러시아와 중국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러시아를 방문했었다. 첫 방문 때에는 그가 국방장관, 군 참모총장과 함께 자리를 비운 사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무장세력이 필리핀 남부 마라위를 포위해 방문일정을 단축하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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