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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VM웨어 76조원에 인수 논의중…이르면 이번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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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반도체 팹리스(설계) 브로드컴이 600억달러(약 76조원)에 소프트웨어 업체 VM웨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주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양측이 최종 인수에 합의하면 경기 침체와 기술주 폭락 우려로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대형 인수합병(M&A)이 성사되는 것이다.


WSJ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브로드컴과 VM웨어가 주당 140달러 조건에 인수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26일 최종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이 인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이어 구체적인 인수 가격 논의 보도가 나온 것이다. WSJ는 인수 가격은 아직 최종 확정되진 않았으며 브로드컴이 이번 인수 자금 마련 차 400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위해 여러 은행과 접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SJ는 "VM웨어 인수 논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난달 트위터 인수 발표와 함께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대규모 딜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폭락으로 인해 인수 대상의 시장가치가 떨어진 반면 사모펀드 회사들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의 혼란에도 대규모 M&A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VM웨어 인수가 기술회사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기술기업의 인수 금액은 2630억달러로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브로드컴은 그동안 대규모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를 추진해왔다. 혹 탄 브로드컴 CEO는 2018년 CA테크놀로지스를 189억달러에, 2019년 시만텍 보안사업부를 107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추가 인수 가능성을 내비쳐왔다. 그는 지난 3월 애널리스트에 브로드컴이 '적절한 규모'의 인수가 가능한 능력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인수 소식이 전해진 뒤 VM웨어의 주가는 하루 만에 25% 치솟았다. 1998년 설립된 VM웨어는 2004년 EMC에 인수된 뒤 2007년 기업공개(IPO)를 단행했다. 이후 2016년 EMC가 델에 인수될 때 함께 인수됐으며 지난해 델로부터 분리했다.


한편, 직전에 VM웨어를 8년 간 이끌었던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수 소식을 전해듣고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번 인수가) VM웨어가 좀 더 강력해지고 혁신적인 성장 스토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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