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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바이오·엔터 신흥 부자의 등장…서경배·신동빈·이재현 주식 재산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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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산업·富 지형도]
방시혁·장병규 등 주식부자에 올라
코로나19 직후 손실분 회복세 완연

편집자주2020년 상반기에 본격화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국 산업과 부의 지형도를 급속도로 바꿔 놨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업종이 성장세를 구현하며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코로나19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린 바이오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반면 여행·호텔·레저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반도체,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등 전통 강자의 위상은 공고했다. 업종 지형도 변화로 부의 흐름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코로나19를 발판으로 신흥 부자가 대거 등장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상장사 500대 기업의 실적 변화 및 주주 지분가치 변동을 통해 국내 산업과 부의 지형도 변화를 살펴봤다.

게임·바이오·엔터 신흥 부자의 등장…서경배·신동빈·이재현 주식 재산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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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겪는 지난 2년 동안 국내 주식 부자들의 주식 재산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났다. 코로나19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본 업종의 신흥 부자들이 속속 등장했다. 주식 부자 대다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분 가치 급락을 모두 이겨내고 평가액이 껑충 상승하면서 상당한 주식 재산을 자랑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상위 30위 주식 부자에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했다. 방시혁 의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는 동안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며 회사가 급성장해 상장에 성공한 덕분이다. 이들의 지분 평가액은 각각 4조5898억원, 3조2328억원, 1조82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방 의장은 주식 부자 상위 11위에 올랐고, 장 의장과 조 의장은 각각 15위,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게임, 바이오, 콘텐츠 업종의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던 흐름이 부의 변화에서도 뚜렷이 나타난 것이다.


24위에 오른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의 지분 평가액은 2조6392억원으로 무려 1047.4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위 30위 중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다. 1000%가 넘는 것도 유일하다. 위메이드가 개발한 게임 신작 '미르4'가 대흥행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치솟은 데 따른 것이다. '미르4'는 게임 내 핵심 재화인 '흑철'을 '드레이코(DRACO)'라는 유틸리티 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에 지난해 국내 주식 시장 첫 개장일과 폐장일인 1월4일부터 12월28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낸 종목으로 위메이드맥스가 꼽혔다. 상승률이 1499.31%나 됐다. 위메이드는 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 3위로, 846.06% 급등했다.


다른 게임 주식 부자들의 지분 평가액도 껑충 올랐다.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의 지분 평가액은 3조2573억원으로 273.39%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가장 많이 오른 종목들은 게임, 메타버스, 콘텐츠 관련주들이었다"면서 "이는 개인 주주 랭킹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해 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 2위에 오른 에디슨EV(1244.38%)를 제외하면 1~10위까지 모두 게임·메타버스·콘텐츠 관련주들이 싹쓸이했다. 위지윅스튜디오(527.32%), 데브시스터즈(513.15%), 컴투스홀딩스(491.59%), 네오위즈홀딩스(446.95%), 엔피(421.20%), 덱스터(418.23%) 등 6개 종목이 각각 4위부터 10위까지 주가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가파른 성장세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미래 이니셔티브 센터장의 지분 평가액도 급증했다. 증가율은 각각 246.26%, 102.95%에 달했다. 특히 김 센터장은 삼성가(家)를 제외하면 1위 주식 부자로, 전체 순위 5위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핵심 산업으로 떠오른 2차전지 기업을 이끄는 이들의 지분 가치도 껑충 증가했다. 이상율 천보 대표이사의 지분 평가액은 1조2002억원으로 441.6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2위에 오른 일진머티리얼즈의 허재명 의장의 지분 평가액은 3조3180억원으로 21.79% 급증했다.


상위 30위까지 지분 평가액 감소를 기록한 주식 부자는 6명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타격이 심했던 유통 업종 중심의 그룹 총수인 이재현 CJ그룹 회장(CJ 외 4사)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지주 외 4사)의 지분 평가액이 각각 10.76%, 20.30% 감소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아모레G 외 1사)의 지분 평가액도 38.87% 줄었다.


한편 주식 부자 1, 2, 3, 4위에 오른 삼성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지분 평가액은 각각 93.01%, 262.77%, 311.52%, 272.87% 증가했다.


상위 30위의 전체 지분 평가액은 2019년 연말 49조7496억원에서 2021년 연말 104조502억원으로 109.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3월 코로나19 본격화로 지수가 급락하면서 지분 평가액 역시 급감했지만, 완벽하게 주식 재산이 회복된 것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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