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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하늘의 새도 떨어져"…50도 폭염에 비상 걸린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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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발생 가능성 100배 증가

인도가 올해 들어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인도가 올해 들어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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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인도가 최고기온이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등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의 여파로 폭염 발생 가능성이 12년 전에 비해 약 100배 증가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최근 주요외신에 따르면 "기후 과학자들과 영국 기상청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기온을 상회하는 폭염의 자연 발생 가능성은 2010년 기준 312년에 한 번 꼴이었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3.1년에 한 번 꼴로 빈도가 큰 폭으로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인도 날씨는 2010년 폭염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지난 15, 16일 북부 대도시 델리 기온이 연일 49도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기온은 1941년 4월29일에 기록한 45.6도였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3월 평균 최고기온은 33.1도로, 1901년 기상 관측 시작 이래 121년 만에 가장 높았다. 4월 평균 최고기온은 35.30도로, 2010년 35.42도, 2016년 35.32도와 거의 비슷했다. 그러나 이달 기온은 이미 평년을 훨씬 웃돌고 있다.


인도 주민들은 머리에 젖은 천을 덮거나 몸에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학교와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냉방용 에너지 사용이 급증하면서 정전 사태가 속출했다.

아울러 최근 인도가 밀 수출을 전면 중단한 이유도 폭염으로 인해 밀 생산이 저하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기상청 니코스 크리스티디스 선임 연구원은 "인도 북서부에서 몬순 전 무더위는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기후변화가 폭염 강도를 높였다"고 진단했다.


한편 3개월째 지속되는 폭염은 하늘에서 나는 새도 떨어뜨렸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선 탈수 증상과 체력 고갈로 땅바닥에 널브러져 죽어가는 비둘기와 솔개가 하루에 수십 마리씩 구조되고 있다.


지역 비영리 자선단체가 운영하는 동물병원이 최근 몇 주간 치료한 새는 수천 마리에 달한다. 수의사들은 새 부리에 주사기를 물려 물을 먹이고 종합 비타민을 투여하며 정성껏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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