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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꽁꽁 얼린 美 '생활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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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0% 이상 하락세
인플레 강화 조짐에 따른 여파

17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0p(0.27%) 상승한 2603.58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4.1원 내린 1280원에 출발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7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0p(0.27%) 상승한 2603.58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4.1원 내린 1280원에 출발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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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국에서 제기된 ‘생활비 위기’에 대한 공포가 우리나라 증시까지 얼렸다.


19일 코스피가 2600선을 내준 채 출발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실제 기업 실적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결과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9% 내린 2576.24에 출발해 오전 9시10분에는 2.19% 떨어진 2568.54까지 밀리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물론이고 전체 상장 주식의 90% 이상이 하락세일 정도로 전반적인 약세장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에서 제기된 ‘생활비 위기’의 공포가 국내 증시까지 엄습한 결과다. 미국 소매 유통업체인 타겟의 회장인 브라이언 코넬은 18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우리는 화물 등 운송비용 증가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올해 이 비용만 10억달러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직접적인 기업 실적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발언에 따라 타겟은 -24.93% 미끄러졌다. 이어 코스트코(-12.45%), 월마트(-6.79%) 등 동종업체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미국 유통주의 하락에 국내 유통주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쇼핑 신세계 이마트 등 국내 대표 유통주들은 3% 이상 하락하며 지수보다 2배가량 더 떨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지난 11일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 이후 시장이 주목한 ‘생활비 위기’가 기업의 실적 둔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17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0p(0.27%) 상승한 2603.58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4.1원 내린 1280원에 출발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7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0p(0.27%) 상승한 2603.58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4.1원 내린 1280원에 출발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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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하는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다시 1270원대로 올라선 환율에 불안 심리가 커지며 증시 하방 압력이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달러에 따른 외인 자금유출에 증시가 하락하고 다시 자금유출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다. 다만 한·미가 통화스와프에 준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고,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도 확대될 수 있어 상단이 제약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부정적 경제 전망도 부담이다. 간밤에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연간 경제성장률을 기존 4.5%에서 4.0%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이 수치는 코로나19 대응, 부동산 시장 안정 등 정부 정책 지원 가능성도 고려한 전망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날 미 증시의 한파는 19일(현지시간)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수급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증시가 급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추세적인 하락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생활비의 위기 대두와 Fed의 긴축 강도 강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과 달리, 6월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이 10% 밑으로 꺼졌으며 7월 자이언트 스텝 확률도 20%를 하회하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10.2BP 내린 2.884%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 부진, 소비불안에 이은 경기침체 우려가 유입되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심리가 공포심리로 전환됐다"며 "다시 한 번 저점 테스트는 이어지겠지만, 새로운 하락 추세의 전개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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