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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낙점한 美 전기차공장…미래車 전진기지로

최종수정 2022.05.16 11:30 기사입력 2022.05.16 11:30

조지아주 서배너 직접 살피며
주정부와 협상경과 보고받아
현대차, 첫 전기차 공장 눈앞
생산공정 기존과 차별화 전략
효율성 끌어올리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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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은 올해 2월 하순 미국 내 신규공장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인 조지아주 서배너를 직접 들러 공장부지를 살펴보고 주변 인프라, 주정부와의 협상경과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앞서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 즈음 발표했던 미국 내 사업·투자계획의 일환으로 전기차 전용공장을 지을 만한 지역 몇 곳을 추려 최종 결정만 남겨둔 터였다.


조지아주는 앞서 계열사 기아가 2009년부터 완성차공장을 가동하는 등 정 회장에겐 익숙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현대차그룹과 거래가 많은 SK가 대규모 배터리공장을 가동한 후 추가로 짓고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제2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트럭 스타트업 리비안 공장도 유치했다. 주정부 차원에서 막대한 인센티브를 내거는 등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선 결과다. 이번에 현대차그룹이 조지아 부지를 신규공장으로 최종 낙점한다면 현대차그룹으로선 첫 전기차 전용공장이 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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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美 첫 전기차 전용공장 협상 막바지

16일 현지 매체와 업계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동부 해안가 도시 서배너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 메가사이트’에 현대차 신규공장을 짓는 방안을 두고 주정부와 회사 간 협상이 막바지 단계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미국에 들렀을 당시 이 일대를 비롯해 인접한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주 일대 후보지역을 직접 둘러보며 최종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은 폭스바겐도요타 등 비(非) 미국계 완성차업체가 현지 생산공장으로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앞서 조지아 주정부는 지난해 서배너 경제개발청으로부터 이 부지를 사들였다. 부지면적만 2284에이커(924만㎡)에 달한다. 고용인원은 8500명에 달할 것으로 현지 매체에서는 거론된다. 현대차가 2006년 마련한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이 716㎡ 부지에 3100명이 일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기아 미국 조지아공장 생산라인<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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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업계에서 눈여겨보는 부분은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첫 전기차 전용공장이 될 것이란 점이다. 현대차는 현재 울산·화성·광주 등 국내 일부 공장과 체코·인도네시아 등 일부 공장에 전기차를 만들고 있는데 모두 기존 내연기관 설비라인을 전기차에 맞춰 바꾼 공장이다.

계열사 기아가 기존 국내 공장 가운데 일부 부지를 활용해 신규 공장을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짓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미국 내 신규공장은 현지 수요에 맞춘 전기 픽업트럭을 비롯해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물론 기아 모델의 위탁생산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기아 완성차 공장. 2009년 완공돼 이듬해 준공식이 열렸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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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장, 생산공정도 차별화

전기차 전용공장은 차량의 동력전달체계를 바꾼 완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생산 공정 전반도 기존과는 차별화된다. 테슬라가 기존 완성차 공정과 달리 일체형 차체를 주조로 찍어내고, 차량용반도체 등 전자장치가 몇 배 이상 들어가는 등 소프트웨어 제어기술이 보다 중요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신규 공장에 유연생산시스템·실시간 맞춤형 물류시스템을 갖춰 고객수요에 기반해 차량을 만들고 부품 등의 재고를 최소화하는 공정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전기차의 경우 생산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라고 판단, 올 하반기 운영에 들어가는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에서 표준화된 생산시스템을 마련해 전 세계 각지에 흩어진 공장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미국 시장 중요도가 과거에 비해 한층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기차를 포함한 완성차 전체 판매량은 물론, 신규사업으로 추진중인 로봇·도심항공모빌리티(UAM)·자율주행 등도 현지 사업장을 기반으로 추진하거나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아직은 중국·유럽에 비해 전기차 수요가 적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보급확대는 물론 모빌리티 사업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진 만큼 미국 사업확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지사가 리비안의 전기트럭 옆에 서 있다. 리비안은 제2의 테슬라로 꼽히는 전기픽업트럭 개발 스타트업으로 최근 조지아주에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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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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