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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위' 최대악재 만난 민주, 하루만에 태세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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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의원 제명 후 대국민사과
다음날 선대위 회의선 '성비위' 일절 언급없어
후속조치 하되 인물 중심 홍보 이원화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박준이 기자] 6·1 지방선거 3주도 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국회의원 '성비위'라는 대형 위기에 봉착한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이슈에 "선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면서도 선거 전면에는 악재가 노출되지 않도록 조기 수습에 무게를 싣고 있는 모습이다. 성비위 사건은 당 지도부차원에서 후속조치를 취하고, 선거는 각 후보들의 '인물'을 중심으로 펼치는 이원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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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열린 민주당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는 전일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사건과 관련한 발언은 극도로 자제됐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경기도에서 열린 첫 선대위 회의에서 "우리당에는 유능한 후보들이 있다"면서 각 후보들의 면면을 내세웠다. 특히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를 향해선 "많은 경륜, 경험을 갖고 있고 전문가로서 우수한 역량을 실적으로 증명했다"면서 상대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아마추어와 대비된다"고 강조했다. 전일 저녁, 박 의원 성비위 이슈로 대국민 사과를 한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도 지방선거 승리와 경기도 압승을 위한 민주당의 각오를 다지는 데 할애했다. 공식석상에서 전날 성비위 관련 발언은 전혀 없었다.


다만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 비위 의혹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박 의원을 제명한 당의 조치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 문제에 대해선 어제 우리 상임선대위원장께서 충분히 말씀 드렸다"며 "그래서 저는 거기에 공감한다는 정도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관련 사안만 언급하려고 했는데"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민주당은 이번 성비위 사건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선거가 코앞인 상황에서 기존 전략대로 추진하며 성 비위 사건은 사건대로 처리하는 투트랙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진 사건이라 선거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당의 운명은 앞으로 지도부가 사건을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당장 박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선거에도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된다. 전일 출범한 충남도지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 의원 성비위 이슈가 불거져 이날 행사에선 지도부들의 사과 릴레이가 이어지기도 했다. 민주당의 충남지사 후보인 양승조 후보 측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영향에서 자유로울 순 없겠지만, 도민들에게 그동안 지사로서의 성과와 업적에 집중하며 비전을 보이는 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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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번 성비위 사건을 작심 비판하고 나섰지만 민주당은 그럴 자격이 있냐면서 역공했다.


이날 박지현 위원장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성 상납 의혹 및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이 대표에 대한 징계절차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그나마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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