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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TIGER?.. 5%p 차이 '벽'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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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 ETF 점유율 격차
미래에셋자산운용과 5%p 안으로 좁혀져
연내 1위 자리 바뀔 가능성 있어 업계 관심

ETF=TIGER?.. 5%p 차이 '벽'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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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ETF=TIGER."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오랜 공식이 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에 ETF를 처음 출시하며 지난 20년간 시장 선점 효과를 누렸던 삼성자산운용과 지난해 테마 ETF 열풍에 떠오른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ETF 시장 점유율 격차가 5%p 이내로 좁혀지면서, ‘ETF=KODEX’라는 공식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5%P의 벽'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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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순자산(AUM) 기준 ETF 시장 1위인 삼성(점유율 41.54%)과 미래에셋(36.67%)의 점유율 차이는 4.86%p로 집계됐다. ETF 시장이 열린 이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과 2위 업체 간 점유율 차이가 5%p 이내로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업체 간 점유율 차이가 줄어든 것은 삼성의 ‘부진’과 미래에셋의 ‘약진’의 결과다. 우리나라 ETF 시장 전체 순자산은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줄어든 상태다. 지난해말 73조원에서 이날 현재 71조원으로 축소됐다. 그런데 축소분의 대부분은 삼성 몫이었다. 같은 기간 삼성의 순자산은 1조8141억원이나 빠졌다. 순자산은 ETF를 매수할 수 있는 규모인 설정액(실제 매수액과 비슷)과 해당 ETF의 수익 혹은 손실을 더한 수치로 운용사가 현재 운용 중인 자산 전체 규모를 말하는데, 삼성의 순자산은 지난해말 31조4147억원에서 이달 들어 30조원 밑으로 꺼졌다. 최근 순자산은 29조6006억원 정도로 쪼그라 들었다. 이에 따라 점유율도 41.54%를 기록, 지난해말 42.47%에 지속적으로 줄었다.


반면 미래에셋은 지난해 말 26조원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26조원대를 지키며 선방하고 있는 상황이다. 3~4위 운용사들도 점유율이 늘었다. KB자산운용은 7.89%에서 7.98%로 확대됐으며, 한국투자신탁운용도 4.62%에서 4.83%로 증가했다.

자산의 유형 별로 보면 규모가 가장 큰 주식형 ETF 부문(자산 60%를 주식에 투자)의 경우 두 업체 간 역전 현상이 포착된다. 지난해 말 삼성과 미래가 각각 18조원, 17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했으나, 현재 각각 16조2289억원, 16조4656억원으로 미래가 삼성을 앞지른 상태다.


저변 넓히는 TIGER
17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0.25%p 인상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7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0.25%p 인상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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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ETF로 보면 상위 10개 ETF 중 삼성과 미래가 각각 5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 기준으로는 삼성과 미래가 각각 12조1368억원을, 9조9822억원을 운용 중이다.


다만 국내 시장 선점 효과에 힘입어, 삼성의 경우 KODEX 200 (4조9785억원, 18일 에프앤가이드 기준) 등 국내 ETF 순자산 비중이 높았다. 반면 미래에셋은 최근 국내 증시가 꺼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해외 ETF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미래에셋은 해외 ETF 중 TIGER차이나전기차(3조1547억원) 등 1조원이 넘는 메가 ETF 5개를 모두 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지수형 ETF도 TIGER의 순자산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TIGER의 저변이 더욱 넓어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봤다. 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 부문 대표는 "테마형 ETF를 선제적으로 내놓으면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 성장 비결"이라며 "연금 계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안정형 상품까지 투자자 선택지를 높이는 것이 향후 목표"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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