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심상정 앞서…다자대결 지지율 4위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가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TV토론 참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간 허 후보는 '대통령에 취임하면 한 달 이내에 18세부터 100세까지 1억원을 무조건 주겠다'는 공약을 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끄는 등 파격 공약을 선보였다. TV토론에서도 이 같은 자신의 공약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허 후보가 대선 후보 다자대결 지지율 조사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앞서 4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뉴스핌이 여론조사 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95%의 신뢰수준에 ±3.1%p)에서, 허 후보는 5.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심 후보는 3.1%를 나타냈다.
허 후보는 같은 기관이 실시한 지난주 여론조사 대비 3.1%p 상승한 지지율을 보였다.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 이상인 대선 후보자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 참여 대상으로, 허 후보가 5% 이상 지지율을 지속하면 방송토론 참여 가능성도 생길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직선거법상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이 방송 토론에 참석할 수 있는 자격 기준은 국회 의석수 5석 이상이거나, 지난 대선에서 3% 이상 득표, 지난 총선 비례대표 선거와 지방선거 비례대표 선거에서 3% 이상 받은 정당 후보면 방송토론에 참석 할 수 있다. 또한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전, 한 달 동안 여론조사 평균이 5% 이상인 경우도 포함된다. 허 후보는 여론조사 5% 규정에 해당 된다.
앞서 허 후보는 코로나 생계지원금 1억, 국민배당금 매월 150만 원, 결혼하면 3억 원, 출산하면 5000만 원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미혼남녀 연애수당 20만원 등 현금성 공약을 내놓았다. 공약 실현 재원으로는 대통령, 국회의원 무보수 명예직 전환 등 국가예산의 70%를 절약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 스스로 정권 교체 적임자라고 강조하는 등 20~30대 청년을 대상으로 파격 공약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18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허 후보는 이날 회견장에서 "정권 교체는 허경영이 아니고서야 희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청년들에게는 "돈 때문에 결혼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제 TV 등장을 눈 빠지도록 기다린다"고도 강조했다. 또한 자신의 공약 재원 마련 예산은 "한해 550조원 정도 예산에서 70%를 절약하면 385조원이 남는다"며 교도소를 90% 줄이고, 벌금제를 재산비례로 바꿔 연간 100조원을 확보하고, 탈세 방지책으로 200조원 세금을 걷는 등 매년 758조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 후보의 대선 도전은 세 번째다. 그는 지난 1987년 13대 대선에 후보로 등록하면서 정치권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1996년 13대 대선, 2007년 17대 대선에 출마했고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출마하기도 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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