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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對러시아 금융 제재 합의 근접

최종수정 2022.01.26 11:08 기사입력 2022.01.26 11:08

국제은행간통신협회 배제 달러 결제 차단하는 방안 논의
유럽 천연가스 부족 대비해 카타르·호주 생산확대 검토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현우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에 거의 합의했다고 주요 외신이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군사적 대응 태세를 준비하면서도 경제적 타격을 가하는 것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억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러시아 은행을 겨냥한 금융 제재에 미국과 EU의 의견이 일치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 주요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배제해 달러 결제를 차단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제재 대상이 될 금융회사와 러시아 국유 기업의 규모에 합의가 집중되고 있다"며 "제재 조치가 주식 등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EU는 금융 제재 외에도 기술과 에너지 부문 수출 통제 조치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러시아 에너지 수출을 통제할 경우 유럽 에너지 공급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미 관계자는 전했다. 미 관계자는 유럽 가스 공급이 부족할 경우에 대비해 카타르, 호주 등과 가스 생산 확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독일이 에너지 부문과 관련해서는 러시아 규제에서 예외를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을 제한할 경우 유럽에 심각한 에너지 부족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공급난에 대해서는 독일 외 다른 유럽 국가들도 예외 적용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러시아 규제시 에너지 부문은 예외가 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U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 제재와 관련해 막후에서 아직은 좀더 조율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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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압박도 계속 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유럽으로 파견될 대기병력 중 일부를 조만간 이동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미 국방부가 유사시 나토 신속대응군(NRF) 활성화 등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밝힌 8500명의 미군 병력을 동유럽으로 파병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도발을 하려는게 아니라 현 상황을 우려하는 유럽국가들을 안심시키고자 하는 것이며 우크라이나에 미군 및 나토 병력을 주둔할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개인 제재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며 "푸틴이 움직일 경우 그는 심각한 경제적 결과와 마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긴장이 고조되면서 세계 주요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여파가 곡물 시장에까지 미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밀 선물 가격이 이날 급등해 2개월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E)에서 이날 밀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2% 오른 부셸당 8.1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9% 급등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인 부셸당 8.32달러까지 올랐다.


시카고 소재 선물 중개업체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잭 스코빌 부사장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밀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세계 1위, 5위 밀 수출국으로 두 나라의 수출량은 전 세계 수출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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