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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공포가 지배하는 시장…코스피, 2700선도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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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앞두고 인플레 우려↑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상품 가격 자극, 나스닥지수 2.28% 하락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 최대
“시장 반전 위해선 악재 하나씩 풀어가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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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 결과 발표를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미국 증시가 또 하락했다. 전일 급반등했던 미국 기술주인 나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2% 넘게 하락하며 위축된 투자심리를 확인시켰다. 증권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금리, 전쟁 우려 등 풀지 못한 악재가 상존한 가운데 수급 공백도 이어지고 있어 이날도 코스피가 우상향 흐름을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FOMC 앞두고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우려 부각”

FOMC를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낮아지는 듯했지만 미군이 대비 태세를 높이고 있다는 소식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했다. 여기에 미국 상원 초당파 의원들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국경을 침범하지 않아도 제재를 할 수 있는 법안을 논의 중이란 소식과 영국이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를 도입할 준비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제재 이슈는 더 부각됐다.


이 문제는 러시아산 원유와 알루미늄, 우크라이나산 곡물 등의 원활한 공급을 제한할 수 있다. 각 품목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면서 원자재 가격은 상승 중이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FOMC에서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더 굳힐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경계감·지정학적 우려·코로나 확진자 최대…하락 출발 예상”

현재 미국증시의 회복력은 취약한 상황이다. Fed의 긴축 가속화와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시장 불안을 지속적으로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러시아와 미국이 실제 전쟁을 일으킬 의도가 없다곤 하지만, 투자심리가 극도로 냉각된 만큼 시장은 평소대로면 낮게 베팅했을 전쟁리스크도 현재는 높게 베팅하는 추세다. 인플레이션, Fed, 전쟁 등 우려 요인이 꼬일대로 꼬인 것인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선 이들 악재를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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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1월 FOMC다. 이번 회의에서 Fed가 3월 금리 인상 시그널을 명확하게 준다 해도 시장에서는 기정사실화해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보다도 연내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스케쥴,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한 코멘트 변화 여부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1월 이후 미국과 한국 증 주요국의 증시 폭락엔 Fed발 악재를 모두 반영한 측면도 있어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은 결과가 FOMC서 나올 경우 시장엔 안도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와 1월 FOMC 경계감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 출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1만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에상된다는 점도 장중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 다만 미국에서 호실적을 발표한 IBM(5.7%), 아메리칸익스프레스(8.9%)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기업 중 실적 기대감이 유효한 업종과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금리 상승. 자산 엑소더스 촉발할 것”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점차 한국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경험적으로 금융위기 이후 2008년~현재까지 한국의 국고채 3년 금리와 코스피 1년 선행 PER을 비교했을 때 역의 관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은 외국인과 연기금 수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동안 국내 주식은 저금리에 대한 헷지 수단 사용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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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개인의 수급도 기대하긴 어렵다. 이미 높은 가격에 진입해 더 이상 매수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지수가 상승했을 때 개인 순매수를 누적해 지수의 상승 기여도를 구해보면 올해 지표는 횡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세 둔화도 개인 수급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무위험 수익률을 의미하는 금리 상승은 위험 자산에 대한 엑소더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금리 상승은 주가 과열과 고평가 종목에 부정적인 영향을, 저평가 중장기 주가 낙폭과대 종목엔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여기에 MSCI 선진지수 도전을 위해 공매도가 전면 재개될 경우 고밸류에이션 종목 위주로 추가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상반기 중 공매도 전면 재개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할 경우 소형 종목들에 대해서도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밸류에이션 부담을 피해 갈 순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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