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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총선불출마+종로무공천” 李 박스권 탈출 승부수(종합)

최종수정 2022.01.25 11:16 기사입력 2022.01.25 11:16

30%대 지지율 정체 계속되자
86그룹 맏형 쇄신카드 꺼내
연쇄적인 불출마 선언 미지수
대선 임박 인적쇄신 ‘반전카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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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구채은 기자, 전진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오는 3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르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일부 지역구에 후보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30%대에서 정체된 흐름을 보이자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날 이 후보 주변 7인 인사가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맏형격인 송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인적쇄신이 빨라지는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송 대표는 25일 자신의 차기 총선 불출마를 포함해 ▲종로 등 지역구 재보선 무공천 ▲동일 지역 3선 이상 금지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 처리 등을 핵심으로 하는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 최측근 그룹인 7인회의 ‘백의종군’ 선언이 나온지 하루만이다. 그는 "지금도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것을 깊이 통감한다"며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586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고 언급했다.

7인회가 불을 지핀 인적쇄신론을 이어받아 대표 본인이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서, 86의원들의 ‘기득권 내려놓기’를 사실상 압박하는 모양새가 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에 뒤지며 40%대 벽을 뚫지 못하는 지지율 정체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극약처방’ 성격이다. 송 대표의 승부수에 당내 반응은 엇갈린다. 당내 86그룹에 속하는 의원들은 회의적이다. 86그룹인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86용퇴론이) 정치 자체를 깎아내리고 냉소화하는 방식의 접근으로 이뤄져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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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전반적인 기류라고 말씀드리기는 아직 아니다"라며 "전반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반발이 생길 정도는 아니지만, 개별적인 고민은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동학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송영길 대표님의 결단을 지지한다"면서 "미적거리는 쇄신으로는 대전환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 민주당의 혁신은 대한민국 대전환 앞에 필수 요소"라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86그룹의 전반적인 기득권 내려놓기가 되려면 자발적인 불출마 선언이 이뤄져야 하는데, 본인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종로·안성·청주 상당구 3곳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 정치개혁특위와 열린민주당 통합과정에서 합의된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송 대표는 "‘고인 물’ 정치가 아니라 ‘새로운 물’이 계속 흘러들어오는 정치, 그래서 늘 혁신하고 열심히 일해야만 하는 정치문화가 자리 잡도록 굳건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또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했다. 이어 "잘못이 있다고 판단이 내려졌고, 자문위가 제명을 결정한 대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호중 원내대표, 김진표 윤리특위 위원장과 상의하여 신속히 제명안을 윤리특위에서 처리하고 본회의에 부의, 표결 처리하도록 하겠다"면서 "국민의힘도 국민 무서운 것을 안다면 제명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쇄신과 함께 청년 공천 할당제도 도입할 방침이다. 송 대표는 "2030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기회를 더 많이 갖는 것만으로도 청년 당사자들은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5월 지방선거에서 전체 광역·기초 의원의 30% 이상 청년이 공천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경기도 포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 공약을 발표하기 위해 차량에서 하차하며 포천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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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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