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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美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에 신중 입장…기시다 "종합적으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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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미국이 인권 문제를 이유로 내년 2월 4~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관해 '외교적 보이콧'(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것)을 선언하면서 친미 성향을 보이고 있는 일본 정부가 이에 동참할 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확답을 내놓지 않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7일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발표에 대해 "올림픽이나 우리나라(일본)의 외교에서의 의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익의 관점에서 독자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현시점에선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베이징) 대회가 올림픽·패럴림픽 이념에 따라 평화의 제전으로 개최되길 기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시기에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신중한 견해를 표명했다.


그는 다만 고려할 '제반 사정'에 인권 문제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기본적 인권의 존중, 법의 지배가 중국에서도 보장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외교적 보이콧에 참여할지 판단하는 데 중국의 인권 문제를 잣대로 삼을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이런 반응과 관련해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중국이 참가한 가운데 도쿄올림픽을 무사히 치른 일본이 어려운 판단을 강요받는 처지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림픽을 활용해 중국 견제에 나선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선언에 기시다 정권이 즉각적으로 동참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채 줄타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에는 미국에 동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본 일각에선 미국 주도의 보이콧에 동참해선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009년 야당이던 민주당 소속으로 집권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정부가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정부 관계자들을 파견하지 않는다는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했다"면서 국내 인기를 얻는 데 급급해 "가치관의 다름을 한층 강조하고 대립을 부추기는 것은 완전한 잘못"이라고 바이든 정권을 비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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