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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아이고 속 시원하다" 글씨 확 커진 '어르신용 ATM'…고령층 반응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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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아이고 속 시원하다" 글씨 확 커진 '어르신용 ATM'…고령층 반응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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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임혜원 인턴PD] "돈을 넣는다, 뺀다. 그게 잘 보이니까 너무 좋죠."


최근 신한은행이 선보인 '시니어 고객 맞춤형 ATM(현금자동출납기) 서비스'에 대한 고령층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고령층 고객 처지에서 사실상 '깨알 글씨' 수준으로 보였던 ATM 서비스 문구는 멀리서 봐도 보일 정도로 안내 문구가 큼지막하게 바뀌었다. 안경을 쓰거나 시력이 좋지 않은 시니어 고객 입장에서는 '가뭄 속의 단비'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글씨가 잘 안 보여, 그간 주변 사람들에게 "이게 지금 뭐라고 쓰여 있는 거예요?" , "저기 나 이것 좀 봐줘요" 하는 사례가 줄어들어, 금전거래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고령층의 평가다.


현장에서 만난 고객들도 이 같은 부분을 크게 칭찬했다. 한 고객은 "확실히 바뀐 ATM기가 더 편하다"면서 "우선 글씨가 크니 좋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예전에는 뭘 눌러야 하는 게 많아서 불편했는데, 지금은 그게 줄어들어 좋다"고 말했다.

고령층의 칭찬과 같이 새롭게 바뀐 서비스가 적용된 ATM은 큰 글씨와 쉬운 금융 용어를 사용하고, ATM의 안내 음성 속도도 기존 대비 70% 수준으로 느리다.


최근 신한은행이 선보인 '시니어 고객 맞춤형 ATM(현금자동출납기) 서비스' 화면. 사진=아시아경제 유튜브 캡처

최근 신한은행이 선보인 '시니어 고객 맞춤형 ATM(현금자동출납기) 서비스' 화면. 사진=아시아경제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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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고객 맞춤형 ATM'이 설치된 신한은행 역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이혜련 난곡지점 지점장은 "시니어 맞춤 화면을 도입하기 전에는 작은 글씨와 복잡한 화면 구성으로 60세 이상 고령의 고객님들이 혼자 이용하시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저희가 (ATM기기 사용을) 도와드리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시니어 고객님들에게 맞게 새로운 화면을 도입한 후에는 고객님들께서 쉽고 편하게 혼자 이용하시는 경우가 많고 특히나 큰 글씨로 보기가 매우 좋다는 칭찬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선 디지털전략챕터 수석은 "고령층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큰 글씨와 쉬운 말을 사용한 단순하고 간결한 화면을 제공하고 천천히 안내하는 느린 말 서비스를 제공하는 ATM이다"라며 "시니어 고객의 방문 비율이 높은 영업점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후에도 디지털 기기에 시니어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시니어 고객의 은행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시니어 맞춤형 ATM' 아이디어를 낸 배지은 신림동지점 주임은 "어르신분들이 눈도 잘 안 보이시고 들리시는 것도 어려워,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전표·장표를 작성하실 때도 디지털 작성 방식에 어려움을 많이 겪으셨다. 글씨가 작았던 점이 매우 어렵다는 의견도 많고, ATM 기계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고객들이 많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시)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은 글씨가 커졌다는 점이다. 이제는 '혼자 천천히 은행 일을 보실 수 있어서 좋다'는 말을 가장 많이 말씀하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시니어 맞춤형 ATM 서비스를 신림동 등 5개 영업점에 우선 도입하고, 앞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번호표 발행기, 번호 표시기, 디지털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에도 시니어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업무를 중심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단계별로 적용할 계획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임혜원 인턴PD hw1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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