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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美 출장길 오른 최태원 SK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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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드퍼시픽 다이얼로그
워싱턴 국제포럼 참석
韓美日 관리·재계인사 초청
지정학적 리스크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제공:SK>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제공: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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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 인근 리조트에서 열리는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트랜드 퍼시픽 다이얼로그’라는 이번 행사는 최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최종현학술원이 한국과 미국·일본의 전·현직 고위관리, 재계 인사 등을 초청해 최근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최 회장은 올 들어 미국에만 네 차례 직접 가 현지 정·관계, 재계 인사를 두루 만나고 있다.


SK그룹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척 헤이글 전 미국 국방장관·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 전직 행정부 고위관료를 비롯해 현직 백악관 관리도 일부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의 민간학술단체가 이번에 처음 마련한 행사에 현지 지도층 인사가 대거 참석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SK 측은 "지금까지 미국이 집중해 온 유럽 중심의 범대서양 대화체제에서 벗어나 동북아 지역 지도자와의 대화로 중심축을 전환할 필요성을 논의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한국 민간외교가 한반도와 북한 중심에서 벗어나 국가적 위상을 확대하는 계기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나가시마 아키히사 전 방위상, 후지와라 키이치 도쿄대 교수 등 정관계·학계 유력인사가 온다. 우리나라쪽 인사로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재호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내년 대선 여야 후보의 외교 책사로 알려진 위성락 전 러시아 대사, 김성한 고려대 교수가 참석한다. 최 회장은 올해 초부터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어떤 의제를 논의할지 일일이 챙기는 한편 일부 인사에게는 직접 연락해 참석 여부를 확정짓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 하순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사진제공=매코널 원내대표실>

지난 10월 하순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사진제공=매코널 원내대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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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원 측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기는 한 국가의 미래는 물론 기업의 운명까지 좌우할 중대 변수를 넘어 상수로 자리잡았다"며 "각국 여론과 정책 형성에 중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 간 교류와 대화를 촉진해왔다"고 전했다.

미·중 간 기술패권 경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데다 코로나·기후위기 등 예측하기 힘든 외생변수까지 더해지면서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선 시야가 한층 불투명해졌다. 우방국과의 안보동맹에 기반하고 역내 자유무역을 활성화한다는 미국의 대 동아시아 전략도 여건 변화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미국 내에서 꾸준히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겪으며 공급망 구축이 단순히 특정 산업군에서만 중요한 게 아니라 안보와 직결된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번 행사에서도 반도체를 비롯해 배터리·백신 등 최근 중요해진 분야별 공급망에 관해 논의하는 세션을 뒀다. 반도체나 배터리, 백신 모두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공급망을 점검한 분야이면서 SK그룹의 현재·미래 주력으로 꼽는 사업이다.


한편 최 회장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을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미국 투자 계획 가운데 반도체 제조공장에 투자할지 묻는 질문에 "(미국은) 큰 시장이나 문제는 인력과 비용"이라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많지만 생산을 위한 기술인력은 그렇지 못하다"고 답했다. 현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위해 포드와 협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배터리는 (납품할) 계약 없이는 생산할 수 없다"며 "(합작사는) 자본지출을 절약하는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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