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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루트] 154년 만에 복원‥ 대장군 신숭겸 위패 사당 '도포서원'

최종수정 2021.12.05 13:25 기사입력 2021.12.0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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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도포서원 철거
사액(賜額) 받지는 못했으나, 문화적 가치 평가 높아

신숭겸 장군 영정 [춘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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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춘천시는 "사업비 30억 원을 들여 내년부터 도포서원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도포서원(道浦書院)은 1650년(효종1) 지방 유림들이 의논해 후삼국~고려 초기의 무신 신숭겸(申崇謙. ?~927)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지어 위패를 모신 곳이다.

도포서원에는 약 170년간 신숭겸, 신흠, 김경직 등 유림을 배향(配享)했으며, 춘천지역 교육기관으로 지역사적 및 문화적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흥선대원군의 1868년 서원 철폐령에 의해 고종 8년에 도포서원을 헐었고, 복원되지 않았다.


그동안 춘천시는 춘천의 조선시대 교육기관 연구 및 복원 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 끝에 비로소 도포서원의 복원을 결정했다.

용역에서 문암서원, 구봉서원, 도포서원이 지표조사, 문헌 등의 연구를 통해 이들 서원은 모두 매장문화재 형태로써 존재 여부 파악을 위해 정밀 지표조사와 시굴조사 등이 필요함을 확인했다.


특히 도포서원은 지표상 유물이 수습되고 석재로 추정되는 석물들이 고택에서 확인돼 우선 복원하기로 했다.


도포서원지 주변에서 수습한 유물들 [춘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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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포서원이 있었던 춘천시 서면 신매리 101번지 일대 토지 소유자 78%도 시굴 조사에 동의했다. 내년에 전체 면적 9157㎡에 대해 시굴 조사를 시작으로 복원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또한 인근에 구상 중인 역사정원 조성과도 연계해 정밀 발굴조사, 문화재 지정 신청 등 연도별 계획에 따라 복원할 예정이다.


서원을 복원하면 부근의 서상리 3층 석탑, 신숭겸 묘역 등 주변의 문화유산과 함께 역사문화 향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낳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서원을 복원해 지역 주민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대장군 신숭겸


신숭겸 장군 묘소 [춘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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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방동리에 신숭겸 장군 묘역이 있다. 묘에는 봉분이 세 개가 있다. 이에 전하는 전설 중 하나는 신숭겸이 전사하자, 견훤의 후백제군들이 목을 베어 갔다.


고려 태조는 순금으로 신숭겸의 두상(頭像) 만들어 시신과 함께 매장하고 어느 곳에 그의 시신이 묻혔는지 모르도록 해 도굴을 방지하려 했다고 전한다.


다른 하나는 신숭겸의 부인 묘라고 전해지는데, 그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이 내용은 김조순이 비문을 짓고, 신위가 글씨를 써서 1805년에 세운 그의 신도비에 전하고 있다.


신숭겸은 태조묘정(太祖廟庭)을 비롯해 곡성의 양덕사(陽德祠), 대구의 표충사(表忠祠)에 배향됐다.


'춘천읍지'에 춘천이 신숭겸의 '생거사장지지(生居死葬之地)'라고 기록돼 신숭겸이 춘천에 살았으므로 사후 묘를 이곳에 쓴 연고로 도포서원에 배향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숭겸은 후삼국시대부터 고려 초기의 무신이자 대장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원래 이름은 능산(能山)이다, 시호는 장절(壯節), 평산 신 씨의 시조다.


왕건과 함께 궁예의 부장으로 있었으나, 서기 918년 배현경, 홍유, 복지겸과 함께 왕건을 중심으로 고려를 건국하는 역성혁명에 성공했다.


신숭겸 장군 [춘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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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년(태조10), 견훤과 치른 공산 전투에서 왕건과 갑옷을 바꿔 입고 왕건 대신 적을 맞아 싸우다 장렬히 전사했다.


이때 견훤의 군사는 신숭겸의 머리를 베어 곡성 태안사에 묻었고, 왕건은 머리가 없는 신숭겸을 금으로 두상을 만들어 장례를 치렀다고 한다.


'고려사'에는 왕이 그를 애도하며, 그의 아우 능길(能吉)과 아들 신보(申甫)를 원윤(元尹)으로 삼았다.


또한 그가 전사한 자리에는 지묘사(智妙寺)를 건립해 그의 명복을 빌게 했다. 이는 묘에 사찰을 지어 묘 주인공의 명복을 비는 법당의 기원이 됐다고 한다.


1977년 평산 신 씨 대종중에서 건립한 '고려태사장절공묘역조경기념비(高麗太師壯節公墓域造景紀念碑)'가 건립됐다.


기문으로 신흠이 1603년에 지은 '장절공사우중수기(壯節公祠宇重修記)'가 있다. 장절사의 원래 모습은 신숭겸을 축령(祝靈)하던 암자(분암:墳庵)로 전해진다.


이는 1654년(효종5)에 정랑(正郞) 안홍중(安弘重)이 쓴 '추원사기(追遠寺記)'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묘소를 수호하는 것은 초화(樵火)를 막는 것이니 마땅히 절을 지어 승려를 모으는 것 만한 것이 없다. 그래서 우리나라 풍속으로 장절공 신숭겸이 그 제도를 처음 만든 이래 유명한 이의 묘역에 절이 없는 곳이 없다"


이로 봤을 때 장절사는 현대에 건립돼 이의 전신을 분암으로 볼 수는 없지만, 신숭겸의 암자는 조선시대에 있던 분암이 후대에 재실로 바뀐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조선 전기에 사대부의 묘역에 암자를 지어 승려가 묘를 관리하고 묘주(墓主)의 영혼을 축령 하는 기능을 수행한 예를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이밖에 대구에는 왕건의 군사가 견훤의 군사에게 패했다는 파군재(破軍岾), 왕건이 도망하다 하늘을 보니 달이 반달이었다는 반야월(伴夜月), 절에 숨었다는 은적사(隱蹟寺), 안심했다는 안심사(安心寺)가 지금도 있다.


■ 복원 앞둔 신숭겸 묘역


도포서원지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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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포서원은 비록 임금으로부터 사액(賜額)을 받지는 못했으나, 춘천에서 두 번째로 건립된 서원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지역적 의미를 지닌다.


탐구 자료에 따르면, 서원지 주변의 지형적 변화가 거의 없고 서원과 신숭겸의 후손이 관리하는 곳으로 현황조사와 관련 문헌에서도 이곳이 서원지임을 확인할 수 있다.


도포서원 현판은 가로 180cm, 세로 39cm, 두께 약 2cm 규모로 '도포서원'이라고 크게 새긴 글자 끝 부분에 '상지십년병오삼월상순일우정김선생육세손의협근서(上之十年丙午三月上旬日憂亭金先生六世孫義協謹書)'라고 작게 새겨져 있다. 글씨는 김의협이 썼고 현판은 1786년(정조10)에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신숭겸 묘역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은 재실인 상충재(尙忠齎)다. 처마 밑에는 '묘사중수기(墓舍重修記)'가 있다. 중수기와 1965년에 세운 신묘비를 통해 신숭겸 묘역 조성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묘역 조성 과정에서 먼저 시신이 안장(927년)됐고, 1618년 신익수가 묘비를 새로 건립했다. 1741년에는 묘사를 고치고, 1805년 신도비가 들어섰다.


이후 1940년 내사를 짓고 외사는 준수하지만 자연적인 퇴락과 한국전쟁 당시 내사가 부분적으로 소실돼 1963년 다시 건축과 보수하고 비각도 수리했다.


신숭겸 묘역(서면 방동리 816-1번지)은 건물이 들어서고 폐기되거나 신도비를 다시 세우는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사라진 원당, 사우(도포사)등의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


도포서원지 석축시설 세부 모습 [춘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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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역은 강원도 기념물 제21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묘역에는 묘와 묘비를 비롯해 사당, 신도비각 재실, 기념관 등이 있다.


입구의 재실 구역에 있는 홍살문을 통해 들어가면 흥인문 안에 진창성, 이화당, 상충재가 있다. 기념관에는 장절공과 관련된 각종 비석의 탁본과 도포서원 현판을 비롯해 신 씨 문중에서 수집한 고서와 고문서 등이 있다.


장절사는 신숭겸 묘역 입구의 서쪽에 김기창 화백이 그린 신숭겸의 표준 영정을 봉안한 사당으로 1977년 건립됐다.


원래의 영정은 신숭겸이 전사한 대구 지묘사(智妙寺) 순절단에 봉안됐다가 대비사로 옮겨지고 1819년 화재로 소실됐다고 한다.


신도비각의 서쪽에 있으며 맞배지붕으로 정면 3칸이다. 현판으로는 1940년 신하균이 짓고 민병석이 쓴 '묘사중수기(墓舍重修記)', 1963년 신효선이 짓고 신하균이 쓴 ‘묘각중수기(墓閣重修記)’가 있다.


도포사는 도포서원의 전신으로 애초 비방동(現 서면 방동리)에 있었다고 전해지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신숭겸 묘역 내 유물이 수습된 지점을 중심으로 매장문화재 조사를 실시한다면 도포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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