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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오르나…세계식량가격지수 10년5개월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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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4.4포인트, 2011년 6월 이후 최고
곡물 3.1%·유제품 3.4% 상승 등

'밥상물가' 오르나…세계식량가격지수 10년5개월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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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밥상물가 가격 신호 중 하나인 세계식량가격지수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네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곡물과 유제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값이 크게 오른 탓이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 상승한 134.4포인트에 달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넉달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2011년 6월(135.0포인트) 이래 10여년만에 최고치로 높아졌다. FAO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곡물 지수는 전월대비 3.1% 상승한 141.5포인트로 집계됐다. 밀은 높은 수요 대비 원활하지 못한 공급에 가격이 올랐고, 보리 역시 공급량 부족과 밀값 상승의 여파로 가격이 올랐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크라이나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가격이 올랐지만 미국의 공급량이 늘며 가격 상승폭은 제한됐다. 쌀은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수확이 진행되고 수입 수요가 분산돼 가격에 큰 변동이 없었다.


유제품 지수도 전월대비 3.4% 올라 125.5포인트를 기록했다. 버터와 분유는 서유럽 주요 우유 생산국으로부터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수출 가용량 및 재고가 줄었고, 오세아니아의 생산량이 예상보다 낮아 가격이 올랐다. 치즈 또한 수요가 늘었지만 수출국의 선적 지연으로 인한 공급제약으로 가격이 소폭 올랐다. 설탕 지수도 전월대비 1.4% 올라 120.7포인트를 나타냈다. 설탕은 최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의 에탄올용 사탕수수 수요의 증가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인도와 태국에서 대량 수출이 전망되면 상승폭은 제한됐다


유지류 지수와 육류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유지류 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한 184.6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주요 생산국의 생산둔화 전망이 맞물려 가격에 변동이 없었고, 대두 및 유채씨유는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육류 지수는 0.9% 하락한 109.8포인트를 기록했다. 돼지고기가 중국의 EU산 수입이 감소로 값이 내렸고, 양고기도 호주산 수출 가능 공급량이 늘며 가격이 하락했다. 쇠고기는 브라질산 가격 하락이 호주산 가격 상승을 상쇄해 가격이 유지됐고, 가금육은 유럽·아시아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등에도 전세계 공급량이 수요를 충족하면서 가격에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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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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