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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실패'에 뒤처진 브라질·터키…"더 악화될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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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보고서
보베스파지수 4분기 수익률 -7%
전 세계 50개국 중 가장 부진

금리인하 나선 터키 중앙은행
이달 리라화가치 30% 넘게 하락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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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브라질과 터키가 부실한 경제 기초체력과 이를 고려하지 않은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앞으로 더 지지부진한 금융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브라질 대표지수은 보베스파 지수의 4분기 수익률은 ?7.4%로 전 세계 50개국 중 가장 부진했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13.6%로 이마저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ACWI(모든 세계 국가지수) 지수의 수익률이 14.2% 올랐다는 점은 브라질의 부진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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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가장 큰 문제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중국의 원자재 수입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4분기 브라질의 3대 수출 품목의 수익률은 대두 0.5%, 철광석 ?9.5%, 원유 ?9.3%로 집계됐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중국의 강한 수요에 힘입어 브라질 무역수지는 지난 6월 기준 104억8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을 보였으며 2분기 증시 수익률은 8.7%에 육박했다”며 “다만 10월 무역수지는 20억달러로 집계됐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상반된 모습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기초체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도 지수 회복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취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재정지출의 약 44.5% 비중을 차지했던 연금 제도의 개혁을 핵심 공약으로 내건 결과 당시 브라질 증시는 취임 전후 6개월간 20%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연금의 재정지출 비중은 오히려 45.5% 증가했고 최근엔 각종 지원금 명목의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 중이다.


민 연구원은 “내년 브라질의 재정적자는 현재 예상치(-7.4%)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며 “외수에 이어 내수 부진까지 이어지고 있어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은 전 세계 50개국 중 가장 낮은 1.5%로 예상된다”고 말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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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관념의 어긋나는 중앙은행의 행보가 발목을 잡고 있다. 10월 터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9%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해 금리 인상을 통한 진화가 필요함에도 중앙은행은 이달 들어 기준금리를 100bp(1bp=0.01%) 인하했다. 터키의 금리 인하는 지난 9워부터 연속으로 이어진 것으로 이달에도 100bp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이러한 터키 중앙은행의 행보는 2023년 재집권을 노리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민병규 연구원은 “높은 금리가 높은 물가를 초래한다는 신념을 가진 에르도안 대통령은 금리 인하가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되면서 터키 리라화의 가치는 11월에만 -33.8% 하락했고, 달러 대비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민병규 연구원은 “브라질과 터키는 2013년 '5대 취약 통화'로 선정됐던 국가이기도 하며 다음 해에도 높은 통화 변동성이 유지(헤알 12.7% 약세, 리라 8.8% 약세)됐다는 점에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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