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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정책 흔드는 오미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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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국 17개국으로 늘어
"테이퍼링 대응 땐 경제성장·고용에 악영향…금리 인상 속도 어려워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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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현의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통화 정책 정상화 시간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예상이 부상하고 있다. Fed의 우려를 반영하듯 오미크론 발생국은 17개국으로 늘어났다.


◆오미크론, Fed 긴축 시간표도 흔드나=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은 Fed의 통화 정책 목표다. 파월 의장의 29일(현지시간) 발언은 오미크론이 이 목표를 흔들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은 것이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뉴욕타임스(NYT)는 Fed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조치한 매월 1200억달러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했고 이어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상황에서 오미크론이 금리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오미크론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더 상승하고 Fed가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면 인플레이션 차단 목표는 달성할 수 있지만 경제 성장과 고용에는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상기했다.


한 주요 외신도 파월 의장이 연임 발표 직후 인플레이션 대응을 예고했지만, 오미크론으로 상황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이 외신은 오미크론이 Fed의 정책 경로에 더 큰 불확실성을 주입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과 달리 경제 운용 주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오미크론의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옐런 장관은 경제 상황이 코로나19 대응과 맞물리지만, 오미크론이 등장해도 미국의 회복이 여전히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시장은 미 금리 인상 지연에 베팅하고 있다. 파월 의장 발언 후 미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Fed가 내년 6월에도 제로 금리를 유지할 확률을 41.2%로 제시했다. 페드워치는 한 주 전에는 6월 제로 금리 유지 가능성을 23.4%로 추정했었다. 시장은 이제 6월보다는 9월 첫 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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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발생국 17개국으로 늘어= NYT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이스라엘, 홍콩, 네덜란드, 덴마크, 캐나다,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까지 총 17개국이다. 일본, 프랑스, 브라질 등에서도 의심 사례가 보고돼 이들이 모두 변이로 확인되면 20여개국으로 늘어난다.


주요 7개국(G7)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긴급 회상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보이며 긴급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새로운 우려 변이 오미크론과 관련한 종합적인 글로벌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포르투갈에서는 이날 프로축구 벨레넨세스 소속 선수와 직원 등 13명이 무더기로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확진 판정 받은 선수 가운데 1명이 최근 남아공에 다녀왔기 때문에 보건당국은 2차 감염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


스페인과 스웨덴에서는 첫 감염자가 나왔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한 병원에선 남아공에서 도착한 여행객 1명이, 스웨덴에선 1주 전 남아공에서 입국한 여행자 1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 존재를 처음 보건 당국에 달린 남아공의 전문가는 오미크론 감염 환자들에게 가벼운 기침 증상만 있었다고 밝혔지만 관찰한 환자 수가 적은 만큼 현재로선 증상의 심각성이나 기존 백신의 예방 효과 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2세 이하 유아가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진원지인 남아공의 츠와니 지역 내 병원에선 최근 코로나19 입원환자 10%가 2세 이하 유아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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