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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서드포인트, 로얄더치셸 분할압박..."화석연료·친환경 분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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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에너지 부문 투자비중 늘려야"
셸, 지난해 217억달러 순손실...경영악화 우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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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서드포인트가 글로벌 메이저 석유업체인 로열더치셸(이하 셸)에 기업분할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존 주력 산업인 화석연료 부문과 신규사업인 친환경에너지 부문을 별도 회사로 분리하고 친환경에너지 부문의 투자비중을 높이라는 주문이다. 셸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화석연료 수요 감소와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 속에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서드포인트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셸에 기업분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드포인트는 해당 서한에서 "셸은 화석연료 사업부문과 친환경에너지 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할해야한다"며 "기업분할을 통해 친환경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여야 친환경정책에 대한 회사의 전략을 명확히 투자자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서드포인트는 최근 셸의 지분을 5억달러(약 5860억원) 이상으로 높여 주요 주주로 올라선 뒤 줄기차게 친환경에너지 사업부문 비중을 높이라고 경영진을 압박해왔다. 점차 사업성이 어려워지고 있는 화석연료부문에만 매달려서는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셸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석유수요가 전년대비 25% 이상 감소하면서 217억달러 규모의 순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올해 5월 네덜란드 법원이 셸에 대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대비 45%까지 감축하라고 명령하면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란 꼬리표까지 달렸다.


친환경에너지 부문 법인을 별도 브랜드로 분할해야 한다는 주장은 셸의 다른 주요 주주들로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안 말렉 JP모건 석유·가스 부문장은 "투자자들도 화석연료 부문과 친환경 부문을 한 회사에서 운영하는 방식에 반대하고 있으며 저탄소 사업을 별도로 내세워 기업가치를 올리는 방안에 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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