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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장 과점 여전히 심각…1000명 개인이 전체의 16%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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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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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비트코인 시장이 여전히 소수의 투자자들에 의해 과점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큰손들이 결탁해 비트코인 시세를 조정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상위 1만명의 개인 투자자들이 유통 중인 비트코인의 3분의 1 가량을 통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미경제연구소(NBER) 보고서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ER은 특히 최상위 1000명의 개인 투자자들이 약 300만개의 비트코인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유통되는 비트코인 개수는 약 1880만개로 알려져있다. 1000명이 전체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약 16%를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비트코인 시장의 과점 문제는 비트코인 시장이 처음 형성될 때부터 제기된 문제다. 비트코인 시장이 얼마나 과점됐는지 여부는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개인을 대신해 거래소가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등 소유주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NBER은 중개업체들이 비트코인 약 550만개를, 개인 투자자들이 약 850만개를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NBER은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계정들의 소유주가 동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비트코인 시장의 과점 정도는 실제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채굴 시장에서 과점은 더 심각하다. NBER은 전체 채굴업체의 0.1%에 불과한 50개 업체가 전체 채굴역량의 50%를 장악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또 상위 10%의 채굴업체들이 전체 채굴역량의 90%를 장악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NBER은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지난 몇 년간 상당한 주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생태계는 여전히 소수의 큰손들에 의해 장악돼 있다"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이 시스템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BER은 최근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편입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과점으로 인해 가격 상승의 이익이 소수에 집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첫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을 허용하면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다. 지난달 말만 해도 4만달러 초반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ETF 출시 호재를 계기로 최근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며 6만5000달러선까지 뚫었다. 하지만 전날 고점 대비 10% 이상 밀리며 6만달러선을 밑도는 등 여전히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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