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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국민 과자, 홍콩서 '발암 물질' 검출…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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헙셍에서 제조한 인기 상품 '크림 크래커'
발암 추정 물질 아크릴아마이드 검출

말레이시아의 대표적 식품 기업 헙셍에서 만든 크림 크래커 / 사진=헙셍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말레이시아의 대표적 식품 기업 헙셍에서 만든 크림 크래커 / 사진=헙셍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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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국민 과자의 위상을 가진 인기 식품 '크림 크래커'가 홍콩 식품 당국으로부터 발암 추정 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소식이 알려진 뒤 과자 제조사의 주가는 1년7개월여 만에 최대 수준의 낙폭을 기록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금융 매체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제과기업 헙셍(Hup seng)은 최근 인기 식품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날 하루에만 주가가 3.9% 하락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었던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수준의 낙폭으로, 이번 소식은 코로나 만큼이나 이 회사에 치명적이었다는 뜻이다.

논란은 홍콩에서 시작됐다. 홍콩의 식품 규제를 담당하고 있는 소비자위원회(HKCC)는 최근 홍콩에서 판매 중인 60개의 비스킷, 크래커류 과자에서 글리시돌·아크릴아마이드 등 발암 추정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이 목록에 헙셍의 대표 제품인 크림크래커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의 설명에 따르면 크래커의 원료인 곡물은 120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열·조리할 때 아크릴아마이드가 발생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 시민이 그린 크림크래커 팬 아트. 크림크래커는 현지에서 크게 사랑 받는 국민 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헙셍 페이스북 캡처

말레이시아 현지 시민이 그린 크림크래커 팬 아트. 크림크래커는 현지에서 크게 사랑 받는 국민 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헙셍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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헙셍 측은 HKCC의 조사 결과에 대해 즉각 해명했다. 업체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말레이시아에서 만들어 판매되는 크림크래커는 사람이 먹기에 적합하며, 현지 식품 안전 기준도 준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필요할 경우 홍콩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말레시이아의 대표적 식품 기업인 헙셍은 20세기 중반에 설립됐다. 당시에는 139㎡ 남짓한 공장을 빌려 과자를 생산했지만, 이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지난 2000년에는 말레이시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논란에 휩싸인 크림크래커는 지난 1994년부터 헙셍이 제조해 오고 있는 '효자 상품'으로 알려졌다. 이 과자는 납작한 크래커 과자 겉에 달콤한 버터를 발라 맛을 낸 형태인데, 현지 시민들은 뜨거운 차나 커피, 혹은 과일이나 생선 등에 곁들일 정도로 즐겨 먹는 제품이다. 헙셍 또한 공식 홈페이지에 크림크래커를 소개하는 글에서 "길고 풍부한 역사를 가진 전통의 과자"라고 강조한다.


이렇다 보니 현지에서는 크림크래커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크림크래커에 발암 물질이 있다는 데 사실이냐", "앞으로는 끊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등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무서우면 먹지 마라. 나는 이 과자와 커피를 먹지 않으면 하루를 시작할 수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반응도 있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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