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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전두환 발언 사과 후 '개에게 사과 준 SNS' 제 불찰…국민께 사과"(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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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이야기로 캠프 직원이 스토리 만들겠다고 해 승인
"모든 것의 기획 책임 제게 있어…챙기지 못한 제 탓"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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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2일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에 사과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 등을 게재한 것에 대해 "일부러 한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께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유승민 전 의원과의 TV 맞수토론에서 "부산에 가기 전부터 사과와 관련된 이야기를 제가 (SNS팀에) 해 주고, 거기에 대해 인스타 스토리를 만들려면 만들어보라고 했다"며 "먹는 사과와 가족 같은 강아지를 두고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으로 국민이 생각할 줄 몰랐던 것은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SNS 사진을 찍은 곳은 집 말고 근처에 있는 사무실에서 찍은 거 같다"며 "사과를 준 사람은 저희 직원(캠프 인사를 지칭)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견을 데리고 간 것은 제 처로 생각되며, 찍은 것은 직원이라고 들었고, 올린 것도 캠프에서 올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어떻게 보면 기획이라고 하면 이 기획을 제가 한 것으로 볼 수가 있다"며 "전부 제가 챙기지 못한 제 탓이다, 이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당초 이 논란은 윤 전 총장이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갑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전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시작됐다. 윤 전 총장은 "군사 쿠데타와 5·18 광주 민주항쟁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정치 잘했다는 분도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이 고(故) 김재익 전 경제수석 등에 경제 등 전권을 맡긴 것 등은 배울만하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라는 설명을 내놨지만, 무고한 시민을 학살한 전 전 대통령을 옹호한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 문제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은 일부 표현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체 발언을 들어보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방송토론회 등에서 유 전 의원 등의 사과 요구가 이어졌지만, 윤 전 총장은 "곡해해선 안 된다"며 사과를 한사코 거부했다.


하지만 여론의 반발이 커지자 결국 공약 발표 현장에서 ‘유감’을 표명했다. ‘유감’ 표명에도 여론이 사그라지지 않자 윤 전 총장은 SNS를 통해 재차 "송구하다"며 사과 수위를 높인 바 있다. 전반적인 사과 모양새가 ‘마지못해 사과한다’는 인상을 준 상황에서, 돌잡이 당시 사과를 움켜쥔 윤 전 총장이 사진이 올라와 진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더욱이 윤 전 총장이 대중적 친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애견을 주인공으로 만든 SNS에서, 사과를 애견에게 주는 사진도 등장했다. 해당 SNS를 접한 이들로서는 ‘사과를 요구한 국민이 어떻게 보는 것이냐’는 불만이 제기됐다.


유 전 의원은 "윤 후보가 이 문제에 대해 정말 우리 헌정질서를 파괴한 전두환 정권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들 앞에 송구하다 사과말씀 하실 줄 알았다"며 "국민께 사과가 같은 날 동시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고 질타했다. 유 전 의원은 "지역감정을 이용하려는 발언이 아니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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