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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없는 물류대란...美 정부 군병력 투입 검토(종합)

최종수정 2021.10.20 09:59 기사입력 2021.10.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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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롱비치항, 대기 선박수 157척 사상 최대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코로나19발 인력난에 공급망 혼란이 더해지면서 미국 물류대란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미 서부의 두 거점 항만에서는 입항 대기 중인 선박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물류대란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 미국은 군 병력 투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1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폭스비즈니스는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 입항을 기다리는 화물선이 전일 기준 157척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종전 기록인 97척(9월19일 기준)과 비교해 한 달 새 62%가량 증가한 것으로, 물류대란 발생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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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 루팃 남부 캘리포니아해양거래소 이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만 해도 두 항만 주변에 정박 대기 중인 선박 수가 17대를 넘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미 서부의 두 거점 항만인 LA항과 롱비치항은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으로 도착하는 컨테이너선 하역 작업의 3분의 1을 처리하는 곳이다. 두 항만은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수출입 화물 증가가 겹치면서 작업 정체 현상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트럭 운전사 부족 등 육상 운송 인력난에 병목현상이 심화되면서 사태 해소는 요원해 보인다. 진 세로카 LA항 이사는 하역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박스만 20만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21일까지 LA항과 롱비치항에 도착할 선박은 45척에 달해 대기 선박 수는 200척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대란은 미국 서부뿐만 아니라 동부 항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폭스비즈니스는 조지아주 서배너항 앞바다에 20척에 달하는 화물선이 입항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롱비치항에서 하역한 컨테이너를 트럭에 싣기 위해 이동시키고 있다.(사진출처: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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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미 정부는 주정부 차원에서 군병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수출입 물품의 하역과 트럭 운전 등 지상 운송 등의 업무에 주방위군을 동원하는 방안을 조 바이든 경제팀 인사들과 교통부 관리들이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주 대책회의를 열고 LA항과 롱비치항의 24시간 풀가동을 주문했지만, 백악관 관리들은 이 같은 조치가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최대 성수기 대목을 앞두고 물류 위기를 완화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재 식품에서 기저귀, 패션 제품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모든 공산품의 글로벌 공급라인이 막혀 있어, 메이시스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충분한 상품 재고를 비축하지 못한다면 4분기 실적에 치명적일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 경제학자 데이비드 블랜치플라워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불러온 노동력 부족 위기가 최근 두 달 새 극도로 악화되고 있어 미 경제가 또 다른 경제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올 8월 이후 40개 이상의 사업장이 파업에 들어가는 등 노동시장 위기가 전 업종으로 번지고 있다. 상업용 트럭 제조업체 볼보부터 유명 시리얼 제조업체 켈로그, 농업·건설용 중장비 업체 존디어, 미국 의료장비 업체 카이저 등이 임금협상 결렬 등을 이유로 파업에 나선 상황이다.


이 같은 대규모 파업 행보는 공급난 악화와 기업들의 이익 저하, 코로나19 경기 회복 지연으로 연결되며 또 다른 경제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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