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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 겪는 美, 파업도 늘어…해시태그 '스트라익토버(Striketober)'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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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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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최근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스트라익토버(Striketober)’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있다. 파업을 뜻하는 ‘스트라이크(Strike)’에 10월을 뜻하는 ‘옥토버(October)’를 합쳐 만든 조어다. 올해 10월이 파업의 계절이라는 뜻인 셈이다.


코로나19 이후 빡빡한 노동시장 환경이 지속되면서 미국에서 파업이 늘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들이 구인난을 겪을 정도로 노동시장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갑과 을의 관계가 뒤집혔고 이에 노동자들이 점점 더 대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노동자 성향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것도 노조 쟁의가 늘고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코넬대 집계에 따르면 10월에만 17건을 포함해 올해 들어 미국에서 최소 176건의 파업이 발생했다.


이날 미국 영화·TV 산업 근로자 6만명을 대변하는 ‘국제 극장 무대 종사자 연맹(IATSE)’은 임금 인상과 휴식 시간 확대 등을 담은 새로운 3년 계약안에 잠정 합의해 파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지난주 파업을 시작한 미국 최대 농기계업체 디어앤코의 노동자들은 여전히 파업 중이다. 디어앤코의 1만명이 넘는 노동자들은 현재 일리노이, 아이오와, 캔자스, 콜로라도, 조지아 등 미 전역 14개 공장에서 임금 인상과 연금 확대를 요구하며 파업하고 있다.


미국의 노조 가입률이 10%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최근의 파업 증가는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노조 가입률은 장기적으로 하락세다. 1983년 20%선이 무너졌고 최근에는 1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노조 가입률은 10.8%에 불과하다. 공공 부문 노조 가입률은 34.8%지만 민간 부문 노조 가입률은 6.3%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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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가입률이 낮지만 미국인들의 노조에 대한 인식은 나쁘지 않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은 1936년부터 매년 노조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노조를 지지한다는 응답률이 50%를 넘기지 못한 해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이 유일했다. 당시 노조를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4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노조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53년과 1957년으로 75%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노조를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올해 지지율은 68%를 기록해 1968년 이후 가장 높았다. 갤럽은 지난 8월2~17일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90%가 노조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47%만이 노조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근래 가장 친노동자 성향이 강한 대통령으로 꼽힌다. 공화당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포기하긴 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시간당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안을 추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지난 4월28일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는 "낙수 효과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며 빈부 격차 해소를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앨라배마주 아마존 물류창고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내라"며 노조 설립 움직임에 지지 의사를 보냈다. 아마존 노조 설립은 결국 좌절됐지만 민주당은 4월에 노조 설립을 촉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도 구성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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