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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으로 500명 내보낸 롯데, 12월 인사 세대교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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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으로 500명 내보낸 롯데, 12월 인사 세대교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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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롯데그룹이 전통적으로 내부 인재를 키우던 순혈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외부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고 젊은 임원을 발탁하며 인력구조 재편을 통한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을 통해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을 대거 내보내고 그 자리를 MZ세대 고객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신규 직원으로 채울 예정이다.


효율적인 인력구조 다시 짠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앞서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3일부터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퇴직에 무려 500여명이 신청했다.

당초 전체 직원 4700여명 가운데 희망퇴직 대상은 2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25% 가량이 회사를 떠나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희망퇴직 신청자들은 이달 31일까지만 근무하고, 11월 한 달간 유급휴가를 보낸 뒤 퇴직하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인사 적체 해소와 체질 개선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만큼 곧바로 젊은 피를 수혈해 '인력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이미 다음달 세자릿수 규모의 신규 채용이 예정돼 있다. 채용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된 인원들은 현장에 배치돼 4주간 인턴을 마친 뒤 최종 인터뷰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롯데백화점은 또 현재 지방권 특별채용과 서비스 전문인력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지방권 특별채용은 이번 주부터 면접을 거쳐 두 자릿수 규모로 다음 달 현장에 배치하고, 서비스 전문인력은 이달 중 세 자릿수 규모를 채용해 순차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젊은 인재 발탁하고 외부전문가 영입

유통 시장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직격탄까지 맞으면서 롯데는 지난해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구조조정과 함께 그룹 차원에서도 임원을 100명 이상 줄이는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롯데하이마트 등 유통 계열사에서만 올 초까지 장기근속자 약 200명이 희망퇴직을 택했다.


지난 4월 롯데온 대표으로 나영호 전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을 영입한 데 이어 8월에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산하에 헬스케어팀과 바이오팀을 신설하며 삼성 출신 40대 상무급 임원들을 팀장으로 임명했다. 최근엔 롯데지주에 디자인경영센터를 신설해 배상민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를 센터장으로 선임했다.


이와 별개로 그룹 차원에서는 내년부터 부장과 차장 직급을 하나로 통합해 수석 직급의 경우 5년 차부터 임원 승진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직급 체계를 간소화함으로써 조직의 활력을 높이고 젊은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올해 말 임원 인사 역시 경영 효율화와 혁신을 키워드로 삼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임원 50명 중 45명을 1970년대생으로 선임하고, 실적이 부진했던 롯데마트와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의 경우 50대 임원을 대표로 앉히는 등 대규모 세대교체를 이뤘는데, 올해 역시 신상필벌에 입각한 평가는 물론 인적 쇄신을 위한 파격 인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 전체적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젊은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인사가 예년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항간의 예측과 달리 예정대로 오는 12월 초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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