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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해도 소용 없었다"…'노벨평화상' 시몬 페레스 겨냥한 성추행 폭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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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시몬 페레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지난 2013년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시몬 페레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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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오슬로 협정을 주도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시몬 페레스를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한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 총리와 대통령을 지내고 2016년 사망했다.


17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하레츠에 따르면 페레스 재임 당시 대통령실에서 고위급 사무원으로 일했다는 한 여성은 전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페레스 전 대통령이 자신을 성적으로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페레스가 자신을 벽으로 몰아세우고 부적절하게 신체 부위를 만졌으며 저항해도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에 대한 끔찍한 기억을 오늘 털어놓는다"고 덧붙였다.


불과 1주일 전에도 이와 비슷한 폭로가 나왔다. 뉴욕 총영사를 지냈던 콜레트 아비탈 전 노동당 의원은 1984년 페레스가 총리로 재직할 당시 자신을 두 차례 성추행했다고 지난 7일 하레츠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비탈 전 의원은 당시 페레스가 파리 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자신을 불러 문 쪽으로 밀고 갑자기 키스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나는 그를 밀쳐내고 방에서 나갔다"며 "다리가 후들거렸다"고 회상했다.


또 아비탈 전 의원은 파리 방문 당시 페레스가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숙소 호텔을 방문해 자신을 부른 뒤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페레스는 당시 잠옷 바람이었다. 침대로 나를 밀쳤지만 나는 저항했고 곧 자리를 떴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페레스는 이스라엘의 부흥을 이끌었던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으로 불려왔다. 그는 1984년~1986년, 1995~1996년 두 차례 총리를 지냈으며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대통령을 역임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출범을 가능하게 만든 1993년 오슬로 협정을 이끌어 아츠하크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의장과 1994년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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