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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헝다그룹 주택 구매자 이익 보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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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분기 회의 내용 공개 "건전한 부동산 시장 발전 위한 조치 마련"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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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부동산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헝다그룹 주택 구매자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24일 분기 회의를 개최했고 당시 회의에서 정리한 입장을 27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공개했다. 최근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인민은행이 부동산 시장을 건전하게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헝다그룹은 최근 채권 이자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부채 규모가 3000억달러를 넘을 정도로 과도한 헝다그룹의 과도한 차입 경영도 문제지만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도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의 원인이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중국의 8월 판매는 지난해 2월 이후 최악의 부진을 나타냈다. 8월 주택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8.3% 줄었다. 지난해 2월 34.7% 급감 후 최악이었다. 중국의 주택 판매 증가율은 올해 2월 기저효과 때문에 143.5%를 기록한 뒤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주택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규제 강화가 부동산 경기를 침체에 빠뜨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민은행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이미지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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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 증권의 종 리난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의 성명서와 관련해 "부동산 시장 전반의 시스템적인 규제 완화는 아니더라도 규제 정책의 미세 조정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민은행이 분기 회의에서 부동산 시장에 대해 언급한 것은 드문 일이라며 그만큼 인민은행이 부동산 시장 신용 경색 위험을 걱정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타이 증권도 주택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당국의 규제 정책 미세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담보대출비율 완화 등이 방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민은행은 경기 부양 조치와 시장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둘 사이의 균형을 위해 산업 정책, 재정 정책과의 조율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또 실질 대출 금리를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또 중국의 경기 회복이 아직은 탄탄하지도 않고 균형적이지도 않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8월에 공개된 2분기 회의 성명과 비교했을 때 경기 전망이 8월과 별다른 차이 없이 비슷한 견해가 유지됐고 다만 좀더 신중해졌다고 분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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