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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본격 시동…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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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M&A·주가 부양 등 주요 과제
금감원, DLF 소송 항소 결정은 '불확실성' 우려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본격 시동…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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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금융권 관심이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민영화' 성공 여부로 쏠리고 있다. 정부가 연내 우리금융 잔여 지분(15.13%) 중 10%를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매각이 성공할 경우 우리금융은 공적자금 투입 후 무려 20여년 만에 시장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완전 민영화'를 앞둔 우리금융의 과제는 증권·보험사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와 지지부진한 주가 부양 등이 꼽힌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고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 대한 소송 결과에 항소한 점은 '완전 민영화'를 앞둔 시점에 지배구조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잔여지분 10% 매각을 위한 공고를 냈다.


매각방식은 매각 예정가격을 상회하는 입찰자들 중 가격 순 희망 가격 및 물량대로 여러 명에게 낙찰시키는 '희망수량 경쟁입찰'이다. 지난 2016년 우리금융 민영화의 첫 단추를 끼웠던 과점주주를 대상으로 지분을 팔았던 방식과 같다.


다만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고 입찰 가격이 공자위가 정한 기준가격에 못 미치면 '블록세일'(시간외 대량매매)로 전환할 계획이다.

'완전 민영화'를 위한 마지막 작업이 시작됨에 따라 우리금융도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 번째 과제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와 안정적 수익 기반 마련을 위해 증권·보험·카드 등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다. 지난해 캐피탈과 저축은행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우리금융은 다른 비은행 부문 인수를 위해 매물 물색에 한창이다. 손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 성장기반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 등 그룹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주가부양도 우리금융의 당면 과제다. 공적자금 회수 기준에 주가는 절대적 지표는 아니지만 중요 참고 지표로 볼 수 있다. 주가가 현저히 떨어질 경우 정부 입장에서는 '헐값 매각' 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 매각 절차가 지연될 우려가 크다.


손 회장은 지난 13일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15번째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금까지 매입한 자사주는 총 9만8127주로 늘었다.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희망수량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지분 매각이 성공할 경우 시장의 수급 안정 및 우리금융그룹 완전 민영화 달성으로 기업가치 상승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감원이 손 회장에 대한 중징계 취소 판결을 내린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결정한 점은 '완전 민영화'를 앞둔 시점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향후 2~3년 간 법적 분쟁이 지속되는 만큼 지배구조 등 경영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주가 회복과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 등 잇따른 호재 속에 완전 민영화에 한발 다가갔던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며 "지배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항소는 매각 절차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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